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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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다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나요? 아마 몇일을 넘기지 못하고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경험 한 두번이 아니라고요?. (저도 포함 ㅜ ㅜ)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않을 것은 권하는데요. 목표가 너무 크다보면 금방 질리게 되기 때문에 분기별로, 월별, 일주일 별로 작은 단위의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추천 받은 책 《심플하게 산다》는 심플한 삶이 무엇인지 깨우쳐 준 고마운 책입니다. 작심삼일 때문에 괴로워 하시는 분들도 '도미니크 로로'와 함께 심플한 삶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 사람이지만 동양적 사고관련이 자리잡고 있어서 놀랬는데요.  알고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 경험한 일본식 정원을 보고 그 근원을 탐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일본으로 떠났고,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독특한 필모그래피의 저자입니다.


 


총, 4가지 구성으로 심플함을 정리해 보고자 해요. 특히 가장 공감되는첫 번째 장 '물건'편에서 제가 왜이리 집안일에 피곤함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어요. 쓰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있는 집안의 모든 물건들이 없으면 편안하고 ,충만한 삶에 다가갈 수 있다는 진리! 알지만 참 실천하기 어렵잖아요.  심플한 삶이란 적게 소유하는 대신 사물의 본질과 핵심으로 통하는 것! 옳타구나! 구구절절 옳은 소리들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자꾸만 저의 소유욕이 부끄러워지는 아찔한 경험이 이어집니다.

법정 스님도 말씀 하셨지만 '무소유' 혹은 '심플 라이프'는 실천하기 어려습니다. 인간이란게 여러 욕망을 품고 있는 복잡한 동물이라서 무엇이든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해 합니다. 돈, 명예, 사람, 물건 등 집착은 끝이 없어요. 모두 내려놓고 최소한의 것만 가진 삶 이게 바로 저자가 시종일관 책에서 강조하는 것들 입니다.


"집은 살아 숨 쉬는 장소, 본질로 돌아가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집을 원한다면 불필요한 것과는 그 어떤 타협도 해서는 안된다. "


​"쓸모도 없는 물건을  계속 보관하고 있는 것, 오히려 그게 낭비다."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하루하루의 시간이다. "

​"적게 소유하는 것에 만족하는 삶은 돈이라는 에너지를 보존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아름다운 몸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은 경박한 욕심이 아니라 자기 존중의 문제다."

​"활력은 비싼 화장품보다 피부에  더 좋다."

"몸을 돌보는 일은 마음을 돌보는 일이다."

"운동으로 생기를 얻는 사람은 빛, 카리스마, 아우라를 발산한다."

"음식은 우리의 적이 아니라 좋은 의사가 되어야 한다."

"나를 바로잡는 것이 그 어떤 지식을 얻는 것보다 나를 훨씬 더 자유롭게 한다."

"어던 원착을 가지고 있는지 자랑하지 말고, 그 원칙을 따르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자. 어떻게 먹는 게 바른 것인지

가르치려하지 말고, 스스로 바르게 먹자. 자신이 한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자랑도 늘어놓지 말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가난을 하나의 덕목으로 여겼다고 해요. '가난'이란 돈이 없는 상태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성품이 깨끗하고 물질적인 욕심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자아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저런 물건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법을 지금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가난하게 사는 연습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고급 원두 커피만 마시던 습관에서 일주일에 몇번은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보세요. 분명, 카페인 없이도 풍요로운 삶이 존재합니다. 자발적으로 집착을 버리면 분수를 지킬 수 있게 되고, 검소하게 살면서도 인생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죽을 때 지금 가지고 있는 돈, 명예, 집, 물건 등 다 싸가지고 갈 건 아니잖아요. 단순하고 가난하게 살면 물건을 겉모습이 아닌 실용의 가치로 보는 눈이 뜨이게 됩니다. 실용적이며 비싸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은 고르는게 나아요. 싸다고 사면 얼마 쓰지 못해 고장나서 또 사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물건을 소유할 때는 잃을 각오가 미리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물건에 흠집이 나거나 읽어버렸을 때 괴로움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커지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물질적으로 집착할 게 없다면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집착을 멀리하게 되는거죠.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잘 살려면 결핍 앞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물질적인 것을 행복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심플한 삶은 '충분하다'라는 단어와도 호환됩니다. 충분하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리지겠죠.

부당한 부를 누리며 사는 것보다는 도리에 맞는 금욕주의로 사는 게 인간답게 사는 거라는 말. 깊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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