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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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는 싫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의 사회 현상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예를 들면 고령화, 장기 불황, 저출산  등  일본의 현재를 보고 우리 사회를 전망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미 한국도 나이든 자식이 부모와 함께 산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닌게 되었는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골드미스 작가  '마스다 미리'의 신작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는  마흔살의 싱글 여성이 부모님과 동거하면서 부딪치고 마모되는 시시콜콜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마스다 미리는  (잡입)취재와 일상을 통해 만화, 에세이의 공감력이 팍팍 올려주기로도 유명한 작가에요. 어짜다 보면 '어머, 맞아맞아! 이거 내 이야기야!' 싶을 정도로 양국의 미혼여성들의 적극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작가랍니다. 저번 한국의 방문 이후 '마스다 미리 앓이'를 하고 있던 저에게는 단비 같은 신간 소식! 마흔이 되는 미래에 한번 더 읽어보고자 다짐 했답니다.


​▶[홍대 땡스북스]'마스다 미리와 정이현 작가'의 북살롱 후기보기                                                                                                                                                                                

http://blog.naver.com/doona90/220169350847

 


 

평균 연령 마흔인 사와무라씨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아빠와 엄마, 딸 히토미까지( 왠지 작가님의 가족 구성원일 것 같은) 사와무라네는  특별한 날에 함께하고, 맛 있는 음식을 같이 먹고, 축구 경기를 함께 하는 일상을 통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의 큰 기쁨이자  효도하는 것은 히토미가 결혼하는 것일텐데 말입니다요. ㅎㅎ



사와무라씨네 가족 일상 말고도 히토미(딸)와 친구들의 모임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중 '40대의 이별'편에서는 싱글 여성이 40대가 되면서 이별하게 되는 것들을 다뤘어요.  '긴 머리와의 이별', '민소매와의 이별' ,  '미니 스커트와의 이별','모아서 올려주는 브래지어와의 이별'...  하.. 이토록 짠하면서고 공감되는 기분은 무엇일까요.  알쏭달쏭.  

대신 돋보기 와의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니.. 웃기면서도 슬픈 현실이네요. 엉엉.

 

마스다 미리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평균 연령이 높은 가족'이 떠올랐다고 했어요.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고령화 가족의 담담한 일상이 웃픈게 다가오는 것은 가족이라도 내비치지 못하는 각자의 고민들을 만화 속에서 살펴 볼 수 있어서 입니다. 오직 독자들면 그들의 속마음을 확인 할 수 있죠. 고령화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인생은 60부터라지만, 마흔이 되어 이별하는 것들이 곧 생길꺼라 생각하니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나더라구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런 웃고픈 주제도 익살스럽게 그려내주는 마스다 미리 언니 때문에 오늘도 힘차게 살아갑니다. 전국의 수많은 골드미스들 ! 오늘도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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