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꼬리 치기 위해 탄생했다 - 아름다움이 욕망하는 것들
스티브 다얀 지음, 서영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21세기는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이다. 부정 할 수 없지만, 남들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외모는 사회적  위치와 짝짓기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작년 PIFAN에서 보았던 중국영화 <성형일기>에서는 중국에 불어오는 성형열풍 가운데에 한류가 있다. 닥터김이 시술 해주는 병원을 찾아 성형을 하고, 부작용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만나고도 "대단해!" 라고 감탄하는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조금 무섭기도 했던 영화가 스쳐지나간다. 영화를 떠올리며 성형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만들어 낸 '외모 판타지'의 근원이 궁금해졌다.

 

남들보다 빼어난 외모는 물론 경쟁력 있다.  자연 생태계는 좀더 우월한 유전자에 끌렸고, 종족번식을 해 왔다. 지적 매력, 감수성, 재력, 집안 기타등등 어떠한 매력 보다 '외모'가 가지는 가치가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 '스티븐 다얀'은 시카고 출신의 세계적인 안면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12년 동안 4만명 이상의 환자들을 통해 얻은 것을 책으로 출간 하였다. 자존감, 건강, 신체 미학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분야를 통해 우리는 왜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욕망을 따라 움직이는지 이 책에서 밝히고자 한다.

 

세대와 나라를 지나 미의 기준은 변화 했지만 시대별로 아름다움을 원하는 것은 변함 없다. 박사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과학은 대략 이렇다.첫 번째로 '대칭성'인데 미인의 표준이 되고 있는 배우 김태희의 얼굴이 대창성을 가장 잘 말해주고 있는 예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평균성' 자연은 극단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즉 아름다움도 한 인구의 평균적인 외모를 반영할 때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평균적인 외모가 가장 익숙해 보이고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세 번째로 '성적 이형성(異型性)'이다. 어떤 종이든 젊을 때가 가장 전도유망하고 잠재력이 큰 시기라도 판단. 가장 매력적인 때라는 것이다. 그 밖에 '비율', '질병의 척도인 피부투명도', '도톰한 입술'등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대략적인 공통분모라고 한다.

 

특히, 동안과 장수의 조건과도 일맥상통하는  최고의 성형술은 바로 '잠, 운동, 영양'이다.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해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섞이고 살아가고자 한다. 그 무리에서 계속 섞이고 싶고 나아가 인정 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꼭 물리적인 성형술이아닌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자 한다면 가능 할 일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성형외과의사의 관점에서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해 준 것으로 모두 적용하기는 어렵다. 분명, 외적내력 외에 다른 매력으로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게 이성이든, 직장이든, 학교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최대치로 발현되기 위해 오늘 하루도 빙그레 웃으면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갑자기 《우리는 꼬리치기 위해 탄생했다》를 읽고 드는 결론이라고 하기엔 다소 애매하지만..웃는상과 자존감이 보이는 얼굴은 아름다움에 속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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