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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오랜만에 서평 도서(일로 하는 독서)말고, 개인적으로 읽고 싶어서 읽었던 책이 '마스다 미리'책 2권이다. 그 중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44세가 되어가는(책에 적혀있는 나이) '마스다 미리'의 주변일들을 통해 '여자 어른'이 나이를 먹는 다는 것에대해 공감 또는 웃고픈 상황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특히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여성들은 '마스다 미리'식의 생활이 공감을 넘어 동경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특히,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자 친구들과의 만남'은 일종의 여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 했다. 심야의 쇼핑, 여자들끼리 떠나는 여행, 여자들만의 식사, 파티 등 '골드 미스'라야 가능할 법한 일들을 마스다 미리는 무리없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자식도 낳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마스다 미리이기에 노년의 두려움, 외로움, 부모에 대한 미안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스다 미리는 그냥 오늘을 살고 있을 '여자 어른'에게 이대로 괜찮다고, 토닥여 주고 있다. 깊게 관여하지도 방관하지도 않는 태도가 아마 모든 어른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본다. 나 또한 많은 위로와 안심을 하기에 충분 했다면..답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