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 - 그리고 강하다
슈테판 볼만 지음, 김세나 옮김 / 이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생각하는 여자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은 남성 중심의 세계관에서 만들어 낸 허구인지도 모릅니다. 여자가 무지하다고 생각했기 보다 남성 보다 고등생물이라는 점을 남성들을 알아챈 것이지요. 남성의 세계의 이권을 넘겨주는게 두려워서 일까요? 끊임 없이 여성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통제하려고 했다고들 합니다. 어쨌거나 '생각하는 인간'은 인류의 문명을 발전 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 했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는 아닙니다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편에서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 테지요. 그러니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슈테판 볼만'이라는 1958년 독일 태생의 저자를 통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2005년 충간 당시 1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되면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뮌헨에서 강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성에 대한 다양한 저서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생각하는 여자는 위험하다》총 22명의 획일화를 거부하는 여성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단, 나 자산에 대한 사랑, 즉 '강력한 자아'가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들 하죠.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 또는 사랑이 없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는 일들을 할 수 없었을 껍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만화가이자 감독인 '마르잔 사트라피'를 소개합니다. 처음 만화 '페르세폴리스'를 보고 이란의 문화를 접하고 컬쳐쇼크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흑백으로 처리되는 만화컷들은 그렇게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 합니다. 게다가 이란의 전통에 따라 여성의 활동은 금기시  되어 있고, 베일로 몸을 가리도록 강요 받고 있습니다. 이란의 여성들도 똑 같은 여성인데, 여성인 저 조차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자전적 만화를 만들었던 '마르잔 사트라피'는 그런 시선 조차 새롭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틀을 깨고자 한 이란 여성입니다. 이 만화를 통해' 이란도 똑같이 사람사는 곳이다'라는 평범함과 만화적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이슬람 여성에 대한 서구의 왜곡된 시선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당찬 여성이랍니다.

어쩌면 전쟁에서 꼭  필요한 무기의 강력함 보다  보이지 않는 무기인 '문화'가 가지는 파급력이 훨씬 더 우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영화 <더 레이디>를 통해 훨씬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버바의 지도자 '아웅 산 수치'는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자신의 가족보다 조국이 먼저였던 여성,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비폭력 투쟁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 한 여성, 군부에 의해 15년을 가택연금을 당했던 여성으로 '민주화의 꽃'으로 추앙 받고 있죠.

 

"부패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권력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은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두려움은 권력에 굴복하는 자를 부패시킨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의 성군 이순신 장군의 명언 '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도 생각나네요.

 

학교 다닐때, 버바에서 유학 온 학생을 만난적이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민주화의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에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버바의 사람들에 대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버바는 사실, 미얀마의 다른 이름 입니다. 현재는 2010년 신헌법 규정에 따라 ' ‘미얀마연방공화국(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으로 개칭 되었습니다. 하지만  1948년 1월 4일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국명을 ‘버마연방(Union of Burma)’이라 정했지만, 1988년 9월 군사 정부가 등장해 1989년 6월 ‘미얀마연방(The Union of Myanmar)’으로 개칭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길 원한다고 하네요.

두려울 것이 없었던 여성 22명의 감동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벅차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 한가지를 꼽자면 동양의 유교사상 때문일까요? 동양 여성이 많이 다뤄지지 않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동양에도 위대한 여성들이 많지만, 저자가 독일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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