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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 - 서양이 바라본 동양 여자
우미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8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27/pimg_7650201491059984.jpg)
노란꽃. 미국의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는 그의 희곡《동물원 이야기》에서 한 곳에 박힌 채 자신만의 세계를 고수하며 타인의 삶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인간을 '식물'에 비유한다. 서양이 바라본 동양 여자는 '노란꽃'이다. 수백 년 동안 제자리에 못 박혀 움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부여받은 존재. 서양인들의 동양문화에 대한 이국적 환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개별성은 삭제되고, 꺾이고 또 꺾여 서양인의 책갈비 쏙에 끼워진 문화적 상징물. 왜곡된 편견과 인종의 무게에서 벗어나 개별성을 회복하는 일, 그 시작이 바로 이책이다.
《노란꽃》中
이 책은 서양인의 우월적인 기준에서 바라보는 동양인의 모습을 대중문화 속에서 찾고 있다. 아시아 열풍을 넘어 한류 열풍으로 번지고 있는 21세기에 '대중문화'라는 보기 좋은 허울 속에 감춰진 동양인에 대한 저급성, 편견이 아직도 도사리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다. 동양인은 서양인들에게 어떤 존재로 각인되어 있을까? 특히 '여성'이라는 한정된 존재가 가지는 은밀함과 성적 판타지는 생각보다 오랜 세월, 그들의 정서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