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당장, 당신이 가장 행복 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해보고 싶나요? 다시 결혼하는 것?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 것? 인생은 늘 선택하는 것도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반복되는 삶, 그건이 어리석은 인간의 일생이 아닐까요?

 

여기 마른 살 생일인'앨리스'가 있습니다. 어느날, 앨리스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체육관 바닥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대체 어떤일이 있었는지.. 자신은 스물 아홉의 새댁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아이 셋과 이혼 소송을 앞둔 위기의 서른 아홉이라는 것이죠. 좀 황당할 것 같은 설정이 가져오는 일상의 헤프닝을 통해, 결혼한 여성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재미있게 그려낸 로맨틱 코메디 입니다. 아마존 베스트 셀러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로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되어 있으며, 21세기폭스사에서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소설 속의 인물들을 곧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는 기억상실이라는 조금은 진부한 소재로 출발합니다. 그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결혼에서의 가치관, 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책입니다. 또한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문체가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는 것 또한 장점이하고 할 수 있어요. 책에서는 10년이란 시간을 잃어버려렸지만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것들을 쉽게 잃어버리고 말았을까 반추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 '앨리스'인 건 아마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10년이라는 세월(=이상한 나라) 에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착안한 것 같았어요.  꼭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무대만 고스란히 현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어요. (앨리스를 39세 아줌마로 체인지 하고요)

 

혹시, 지금 과다한 집안 일과 피로 누적, 전쟁 같은 육아, 연애할때는 몰랐던 남편과의 갈등, 끊이지 않는 시월드의 잔소리와 참견 에 시달리고 있나요? 결혼이라는 카드를 내밀었을 뿐인데, 동반되는 스트레스로 생'활형 번아웃'을 경험하고 계신가요? 전업 주부라고 번아웃을 겪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요! 우리모두 지금 이상활을 모면하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닐겁니다. 이럴때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를 읽어 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잠시, 앨리스와 함께 판타지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겁니다. 무긍무진한 재미와 기발한 발상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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