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저기까지만, -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하기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 시리즈는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다.  만화나 에세이 모두 소소한 일상과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 20-30대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출판사 이봄에서는  시리즈 별 로 '마스다 미리 공감단'을 모집 했는데 , 이번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마스다 미리 여행단'이란 이름으로 모집.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다.

만화《내누나》와 여행 에세이 《잠깐 저기까지만,》 중 '여자어른이 하는 여행이란 어떨까'라는 호기심에 이끌려 《잠깐 저기까지만,》를 선택하였다.

《잠깐 저기까지만,》은 혼자 여행하기, 누군가와 여행가기 등 '마스다 미리'가 누군가와 여행한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어 놓은 여행 에세이다. 남자친구, 엄마, 여자친구, 나 혼자 여행하는 등 여러 패턴과 장소가 나온다. 그중 인상 깊었던 여행을 소개해 본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라고 선언한 '마스다 미리'. 유독 미래의 내 모습인 엄마와 함께 단둘이 여행을 자주 한다. 엄마와의 여행을 통해 자식과 함께 여행을 할때 느끼는 기분을 대리만족 하고 있으며, 부모에 대한 효도를 여행으로 대신하는 문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살갑다고 느꼈다.( 우리나라는 부모와 동행하는 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굉장히 개인적인이고 간결한 일본인 답게 타지에서의 일본인을 대하는법이 인상 깊었다. 책 속에는 '핀란드'를 여행하는 챕터가 두 번 나온다. 한 번은 친구들과 한 번은 혼자 여행! 나 같으면 외국에 나가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갑고 무척 반가울꺼라 생각했는데, 본인은 아닌 것 같다. 쇼핑 장소에서 바글바글 있는 일본인들과  서로 동선이 엉키지 않으려는 행동은 굉장한 컬쳐쇼크로 다가왔고,  몇 해 전  파리 몽쥬약국에서 서로 어떤 물건이 좋은지 수다를 떨고 추천 해주었던 경험과 상반되는 현상에 '아..이런 문화도 있구나..'하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잠깐 저기까지만,》은 어른이여서 할 수 있는 '혼자 여행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어른이 된다면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것이 외로움일지 자유로움일지는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겠지만, 언제라도 누군가와 마음만 맞으면 떠날 수 있는 '자유여행특급여행권'이 누구에게나 지급된다.  지금 혼자라고 낙담하지 말자! 하던 일을 멈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잠깐! 저기까지만, 다녀올께" 하고 어디든 다녀와 보자! 한결 가벼워진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이 되면 좀 자유롭단다.

혼자 여행을 떠나도 괜찮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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