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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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학계에서는 정평이 나있는 역사학자 '이덕일'의 《고금통의》가 1편과 2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고금통의(古今通義)'란 옛 것에 비추어 오늘의 해법을 구한다는 말입니다. 헛되어 보낸 과거, 실수 또는  잘된일을 발판 삼아 지금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와 통한다고 봅니다. 또하 흥미로운 것은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다양한 역사적 일화들을 펼쳐내주고 있는데요. 중국의 고전과 역사에서부터 한국사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를 통해 진실이라고 믿었던 역사의 이면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책은 총 5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5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 부담스러우시다면 파트별로 쪼개서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4장 '역사 속 자기 경영' 부분 중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장 이상적인 피서법'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름 피서철로 산과 바다,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우리 선조들은 어떤 피서법을 선호 했을지 궁금 했었는데.. 단연 '독서 피서법'이 그 당시에는 최고였나 봅니다. (지금은 안타깝게 아니지만요)

 

1. 진실은 힘이 된다


2.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을


3. 사람에게서 길을


4. 역사 속 자기 경영


5.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연이어 나오는 주제는 ' 책 읽를 위한 휴가'입니다. 조선 시대에 있었던 '사가독서제'를 설명해 주고 있네요. 변계량이 태종에게 젊은 유생 한두 명을 선발해 고요한 곳에서 독서 휴가를 주자고 청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세종때는 예산문제로 어려워 지자 집현전에 나오지 말고, 자가에서 독서에 전념하고 내 뜻에 부응하라고 했습니다. 엄격하게 독서 규범에 따라 집에서의 독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관리들은 세상을 잘 타고 난 듯 합니다.  그 당시에는 문인으로서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으니까요. 또한 정조때는 조정에 개입하지 말고 연구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군요. 현대로 따지면 교수들의 안식년에 '독서'가 무척 강조 되었던 사례로 독서를 매우 권장하고, 공부만 하다가 지칠까 성대한 연회도 배풀어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국가에서 대 놓고 독서를 장려하고 도와주는 '사가독서' 출신 중에는 인재가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현대의 실정에 맞게 공무원, 교수, 직장인 등 국가차원에서 독서를 장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책 읽는 휴가라.. 정말 꿀맛같은 휴가입니다.

 

그 밖에도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은 오늘날의 정치, 경제, 문화, 가정 전반에서 가르침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지식과 교양을 단번에 습득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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