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 국가 -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허버트 스펜서 지음, 이상률 옮김 / 이책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잔인한 4월의 대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3개월이 더 지났다. 나는 대한민국 애국심이 높은 국민은 아니였지만  보통의 믿음을 가직한 보통국민이였다. ​미국처럼 자유경제국가 체제인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 속에서도  민주주의적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는 OECD 가입까지 눈코뜰새 없이 빠른 성장을 경험한 특이한 나라다.   하지만 잘먹고 잘살기에 급급했던 지난날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특히 진도 앞바다를 짙은 슬픔으로 만든 사건을 접할때면 국가의 존폐까지 거론될 만큼 국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된다. 국민으로의 의무만 있고 권리는 보장 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하는 일들이 연일 계속되는 날이다.

 

이미 백여년전 국가의 모순적인 현상을 비범하게 알아본 현자가 있었다. 바로 '하버트 스펜서'로 '찰스 다윈'조차 "나봐 몇배는 나은 위대한 철학자"라고 칭송 했을 정도로 굉장한 유명세를 탔던 철학자이다. 어느 시대에나 비판받지 않는 학자는 없다. 하지만 당대 최고의 철학자의 권위에도 불구하고 곡해되어 무덤속에서도 억울해 할 사람이 바로 '하버트 스펜서'이다. 대표적으로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적자생존'의 개념을  '강자생존'의 뜻으로 잘못 받아들여져 엄청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130년 전의 책을 우리는 왜다시 주목하는가? 한 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역시나 '자유민주국가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과 '권력의 비대화를 가져오는 부패', '국가가 강조하는 개인의 자유 보다 앞선 국가 이념'등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잘못된 아집으로 만들어진 일반화된 오류의 진실을 바로 잡고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일, 나아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감 있는 그의 사상들을 접목시켜 새로운 국가 사상을 점쳐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 

​개인주의적 자유쥬의자 스펜서가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

자유민주국가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 권력의 정당성은 무엇인가?

잘못된 입법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개인은 국가를 무시할 권리가 있는가?

국가가 지켜야 할 정의란 무엇인가?

백 여년이 지났지만  '국가와 개인의 문제'는 아직도 뜨거운 감자다. 21세기에 다시  '스펜서'를 불러내야만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책을 반갑게 맞아주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건 어떨까.

인문학의 위기, 국가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꺼저가는 불씨는 다시 붙들어 보자. 우리는 인문학 속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 다시, 인문학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