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리부트 - 전2권
에이미 틴터러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줄거리
KDH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해 초토화된 근미래. KDH 바이러스는 수많은 인류를 죽음으로 이끌었지만, 일부의 인간을 ‘리부트’라는 존재로 되살린다. 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길수록 리부트는 더욱 빠르고 강력해지는 반면 감정이 사라진다. 178분이 지난 끝에 되살아난 렌 코널리는 인류 발전 진흥회, 즉 ‘인발진’이 자랑하는 최고의 군인이다. 그러나 갓 리부트가 된 캘럼22의 조교를 맡게 되면서, 그녀는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지은이 에이미 틴터러(Amy Tintera)
텍사스 주 오스틴 출신으로,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에머슨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 석사 과정을 거친 후, LA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녀는 1년여간 여러 YA 작품을 탐독하며 습작과 투고를 거친 끝에 본 작품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현재 리부트 시리즈는 1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폭스 사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출처블랙 로맨스 클럽

《리부트》는 가까운 미래, 인류를 위협하는 죽음으로 되살아난  완벽한 존재 '리부트'를 소재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소설' 이다.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달달한 로맨스와 남성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SF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인류의 목숨을 위협한 치명적인 바이러스(KDH)는 마치 좀비와도 비슷한 존재 '리부트'를 탄생 시킨다. 죽은 후  인간 보다 훨씬 아름답고 빠르며 강력해진 '리부트'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예전의 더럽고 괴기스러운 좀비의 시대는 가고 <웜 바디스>의 'R'같은 꽃좀비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좀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공 '렌(178)'과 '캘럼(22)' 리부트 속에서도 인발진에서도 신기한 존재다. 금발의 매력적인 소녀 '렌'은 리부트 중에서고 최고의 솜씨를 발휘하는 엘리트이고, 신입 '렌'은 인간사냥이라는 숙명을 거스르는 부단히 인간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둘은 같이 섞기기 어려운 존재지만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애틋하고 귀여운 사랑을 키워간다.  (이부분이 아마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않을까? 달달한 말투와 스킨쉽이 난무하는 진한 시럽로맨스가 펼쳐진다

책 표지부터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표지에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보였다.  평소 장르소설과 영화를 즐겨 보았던 터라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포스터를, 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 디자인을 눈여겨 보는 버릇이 있다. 《리부트》는 1권과 2권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또한 렌과 캘럼의 아름다운 띠지를 벗기면 '바코드'가 등장하는데 리부트들의 손목 인식표다. 매우 인상적인 표지로 모든 면에서 ​만족 스러운 소설이였다. 게다가 착시 효과처럼 정사각큐브처럼 보이기도 하고, 육각형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소설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렸다.   인간과 리부트가 서로 적대관계에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융합되여야만 하는 소설 속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는 표지라 마음에 든다. 자신의 본심을 철저히 숨기며, 위장하고 있는 서로의 관계를 말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근미래의 황폐해진 모습은 흡사 <로드>의 모습과도 오버랩되어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물씬 풍겨 낸다. ​또한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시리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듯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두권의 책은 서로 화자가 바뀌는데 1권에서는 '렌'의 입장에서   2권에서는 '렌'관 '캘럼'이 대화하듯 번갈아가며 말하고 있다.  흡사  같은 상황을 다르게 묘사하고 있는 화법은 영화 <오수정>이 떠올랐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남녀가 다르게 해석하는 것, 이 둘의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고 있는 장치는 아닐까.

뱀발>《리부트》를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긴박하고 재미있었다. 20세기 폭스에서 영화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렌과 켈럼의 캐스팅은 누가 될지 벌써 부터 두근두근!.

나만의 가상캐스팅을 해본다면 '캘럼'의 역할에는 '로건레먼'이 '렌'역할에는 '다코다 패닝'이  어떨지.. 빨리 영화화 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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