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수 좋은날
이림니키 지음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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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은 어땟나요? 힘들었나요? 즐거웠나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하루가 지나갔다고요? "

 

누구에게나 적용 되는 24시간의 하루지만 각자만의 하루의 의미를 다를 것이다. 《오늘은 운수 좋은날》속 하루는 48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쓰던 작가의 글을 읽고 들었던 생각이다.  이 책을 접하는 연령, 성별, 취향, 상황에 따라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지 무척 궁금해 진다. 나의 독서 취향은 일러스트나 책표지가 예쁜, 혹은 독특한 디자인은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일까? 《오늘은 운수 좋은날》은 내 취향에 딱 맞는 그림과 이야기로 고개가 절로 주억거렸다.

 

먼저 시선을 끌었던 것은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서 봤던 장면이 떠오르는 표지다. 전세계인의 얼굴이 계속 바뀌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장면. 꼭 그 영상의 일러스트 버전같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느꼈나?) 이 독특한 컨셉이 나를 자극 시켰다. 또한 '이림니키'라는 필명은 엄마의 성'이'와 아빠의 성 '임'이 더해서 '이림', 가장 좋아하는 '리키 드 생팔'에서 따론 '니키'가 정해져 '이림니키'가 완성 되었다 (14p_나는 이림키리입니다 중)

 

 

┃여행을 기억하는 법 

 

하나, 찍어둔 사진을 찾아본다.

둘,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을 듣는다.

셋, 같이 여행했던 사람들을 만난다.

넷, 기억나는 풍경을 그려본다.

다섯,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먹어본다.

여섯, 여행의 기억을 종이에 적어둔다.

일곱, 지도를 펼쳐본다.

여덟, 모아두었던 티켓들을 꺼내본다.

아홉, 다녀온 여행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읽는다.

 

그리고

 

그곳에 다 시 간 다.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인 것 같아! 무릎을 철썩 지고야 말았다. 흔히 여행을 다녀오면 며칠간 '그곳앓이'를 하게되는게 다반사! 하지만 사진만 찍어오지. 그 후에 그 여행을 곱씹을 컨텐츠가 없다는게 문제 였던 것 같다. 이 아홉가지 실천방안 중 몇가지를 해봤는지 생각해봤다.

찍어둔 사진을 백만번도 더 들여다 본건 기본이고, 같이 여행했던 사람을 만나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 해보고, 여행지의 음식을 대신해서 만들어도 보고, 맛집을 찾아가보기도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했다. 박물관 티켓, 입장권, 면세점 영수증 등등 무엇이라도 다 모았던 기억도..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영화 다 찾아서 봤었다. 특히 <미드 나잇 인 파리> 3번도 더 본듯.

 

마지막.... 그리고 그곳에 다시간다!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일에 치여서,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몇년이 흘렀다. 이림니키의 청춘이 말하는 것 처럼 나도 아직 늦이 않았음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말랑말랑한 감수성을 갖고 있는 여성독자라면 , 일러스트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운수 좋은날》추천하고 싶다.

다가올 벚꽃 흩날리는 봄날, 《오늘은 운수 좋은날》과 함께 감수성포텐 터지는 새 봄날을 맞이하는 것도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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