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시 삼백수 : 7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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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스마트폰은 필수다. 현대인들은 20분에 한번 씩 들여다 볼 정도로 빠른 정보 습득과 SNS, 게임등을 하지 않으면 손에 쥐가 날 정도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 책한권 보기,  시를 한편 읽고 곱씹는 다는 행위(?)는 어쩌면..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함축된 의미와 미사여구는 우리가 '시'라는 장르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7언절구란 7자의 한자를 4개의 절로 구성, 일정한 한시의 규칙을 가지는 문학이다. 사실 시라는 장르의 매력을 잘 모르겠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한시라니.. 600p가 넘은 두께에 놀랐지만, 놀란 마음 진정시키고. 한수한수 음미하면서 들여다 보다보면  깨알같은 재미를 발견하게 되는게 한시!!

 

 

책의 구성은  이렇다.

 

1. 7언절구를 작가 연대순으로 정리.

 

2. 제목은 작아 이름 아래 원제와 풀이 제목을 달고. 표제는 내용에 맞춰 따로 달았다.


3. 한글의 풀이

 

4. 한시의 원문 아래 한글 독음을 달았다.

 

5. 오른쪽에 자세한 평역을 적었다.

 

6.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뒤쪽 부록에 가나다순으로 실었다.

 

 

 

 

 

 

700수의 한시 중 얼마전  [역사 저널, 그날]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한시가 있다. 제목은 '부끄러움'. 강직한 성품으로 많은 한시를 남긴 이규보는 비극적인 시대를 살다간 고려시대의 문인이다. 그는 '부끄러움'이라는 시에서 추운겨울 아랫사람들은 고생하는 반면 자신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한가롭게 보내는  생활을 부끄러워 하고 있다. 

한편,조선의 왕들은 백성들이 기근이나 가뭄으로 삶이 힘들때, 반찬의 가짓수와 끼니의 횟수를 줄이고, 단식을 통해 백성과 같은 마음을 나눴다고 기록 하고 있다.  이규보와 같은 성품, 조선의 왕들의 마음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절실한 재벌, 정치인, 대통령의 마음가짐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두께와 한시라서 어렵다는 선입견은 버리고, 한시의 깊고 넓은 바다에 빠져들어가 보면. 1000년전 우리선조들의 삶도 지금의 국민들이 하고 있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리석은 세상에 현명한 답을 갈구 한다면, 정민 선생님과 함께 《우리한시 삼백수:7언절구편 》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하루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전,  10수 30분씩 곱씹어 보다면 우문현답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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