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고전 : 한국편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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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의 첫머리에서 뜬금 없이 시계라니.. (고객님~ 마이 다..당황하셨어요?;)

이 시계는 '기후위기 시계'이다. 얼마전 국립환경과학원에 견학 갔다가 보게되었는데,12시가 되어 버리면 지구는 살 수 없게 되버리는.. 말 그대로 종말을 시간으로 환산. 경각심을 보여주기 위한 시계다. 한국은 '10시 47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이미 환경문제는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인류 최대의 이슈이다. 21세기 지구의 모든이들은 곧 환경보를 의무로 해야 하는 처지다.매스컴에서 아무리 죽어가는 환경, 북극곰의 눈물을 보여주어도 내가 자각하지 않는다면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녹색고전》은 참으로 반가운 책이 아닐 수가 없다. 경어체를 사용하여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고전을 부드러운 톤으로 마치 말하듯이 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환경보호를 위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책들은 시중에서 많이 접해 보았다. 하지만 《녹색고전》은 고전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자연과 인간의 조화. 풍류를 인문학적, 과학 및 생태학적 접근, 혹은 종교와 결합하여 풀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껏 보았던 책과는 사뭇 다른 포맷이라 흥미롭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또한 요즘 국사와 인문학에 대한 위기의식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사회분위기 속 환경과 고전을 같이 읽음으로써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의 일거양득의 독서가 아닐까 싶다.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노래하는 시조들은 오늘날 지배계층과 피지패층의 대립구도로 해석하는 경향이 대부분인데,저자는 어떠한 생물이라도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평등한 세계, 수평적인 생태주의를 계속해서 설파하고 있다. 즉 만물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바로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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