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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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오늘도 어금 없이 윗층에서 청소기를 돌린다. "드르륵~ 드르륵~ 쿵쿵!" ...

참기 힘든 층간 소음을 감내하는 것이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 되어버린 시대. 이제는 층간 소음이 싸움을 비롯해 살인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세로 층간소음은 뜨거운 감자다. 층간소음이 발생 하는 이유는 도심 지역에 몰려사면서 빌라, 연립주택,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고 또한 고층화 되면서 층간이 점차 좁아지고, 건축자채 또한 가벼워져 소음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시끄럽다고 생각이 들때마다 내가 너무 예민한 탓인지 곱씹어 보기도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 주변의 환경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 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오늘이다.

 

늘 우리는 소리에 둘러쌓여 있다.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은 눈은 감으면 되고, 맛 없는 음식은 먹지 않으면 되지만 . 유독 소리만은 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만큼 소리는 필수불가결의 어떤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소리분야의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소리공학'의 1인자 '배명진'교수가 소리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 《소리로 읽는 세상 》은 소리가 갖는 무한한 힘,가치를 다시한번 곱씹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내가 주목한 내용은 바로 '백색소음'이다. 소음이란 듣는 사람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소리를 말하지만 '백색소음' 좋은 소음 즉, 비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파도치는 소리, 시냇물 소리,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등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소리다. 백색소음을 통해 우는 아기를 달랠 수도 있고,  집중도가 높아지기도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배명진 교슈의 조언대로 좋은 휴가지에 가서는 꼭 그 곳의 소리를 담아오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그 외에도 경제, 범죄, 건강, 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펼치는 소리의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각종 실험을 통해 분속하고 흥미롭게 풀어 냈다. 소리만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사례는 프로파일링과 접목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서 또다른 학문으로의 발전 가치도 있음을 보았다.

 

"노벨상을 받는 것이 제 꿈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소리공학의 일인자 배명진 교수.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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