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들의 도시 -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
표창원.지승호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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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사회가 각박해지고, 개인화 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영화속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연쇄살인. 폐륜아.묻지마 범죄, 싸이코 패스, 이지매 등이 속속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지금을 살아가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인 것이다.  타인의 작은 선의도 악의로 받아들이는 슬픈사회. 그 속에서 부대끼는 우리들은 아마도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지도 모른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남자를 뽑으라고 하면 '표창원'교수가 아닐까?! 현직 경찰 생활,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 범죄심리학 강사,  그를 한 단어로 정의 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정치판에서도 그의 센 입김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표교수와 공감되는 성격 바로 '오지라퍼'다. 남들이 살아가는 모습, 옷차림새, 말투등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왜 그런지 궁금하다. 또 지인들의 연애, 결혼, 가족, 취업 문제들을 수도 없이 들어줘 왔고, 알고 있는 한도내에서 어줍잖은 방향도 제시해 주기도 했다. 타인과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최대의 무기는 바로 '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사람이 곧 재산임을 몸소 느꼈다고나 할까.

 

범죄 수사를 하는데에 있어도 기본은 상대방을 알고 싶어싶어 하는 호기심이다. 표교수는 어릴적 부터 친구들의 고민상담사 였고, 결론을 내어 주지 못해도 들어주는 일을 좋아했으며. 남을 알고 싶어 했다. 그후 범죄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듣는 것이 대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라는 이야기를 접했다고 한다. 알고 실천 했던 것은 아니지만, 표교수는 어찌 보면 프로파일러의 DNA를 품고 태어난 것은 아닐지.

다소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지루함은 없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프로파일링, 범죄 심리학, 경찰, 혹은 이쪽에 관심이 있다거나 전공을 하려는 이에게  적극 추천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공범이 되어버린 현실. 외면하고 침묵하는 순간. 당신도 공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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