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 아우구스테 레히너의 서양 고전 시리즈
아우구스테 레히너 지음, 김은애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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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가 지은 서양 고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열풍으로 호메로스가 쓴 원작 《오디세이아》도 덩달아 화제다. 서양의 고전이라 불리는 《오디세이아》가 동양에서도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해 보자면, 20년 동안 출장길에 올랐다가 집에 돌아오는 험난한 회귀 서사에 직장인의 마음이 오버랩된 게 아닐지. 집 나가면 개고생,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고, 휴일 이불 밖은 위험한(?) 한국에서 오디세우스의 고생길이 브이로그처럼 펼쳐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오디세이>는 3시간에 20년 과정을 압축하기 위해 편집과 각색이 필요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재해석한 영화를 봤다면, 혹은 볼 예정이라면, 보기 전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오디세이아》를 알아보자. 이를 위해서는 원작자 호메로스를 알아봐야 한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지었다는 그는 기원전 8세기경 활동했다고 전해지나, 뚜렷한 인물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여럿이 편집해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오디세이아》는 유럽 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탈리아 작가 단테는 《신곡》 지옥 편에서 세상 끝으로 모험을 떠난 오디세우스를 소환했다,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는 《오디세이아》의 인물과 구성을 재해석한 《율리시즈》를 창작했다. 그리스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오디세우스가 집에 돌아온 이후에 포커스를 두며 상상력을 빌려 《오디세이아》를 펴냈다. 


그렇다면 무엇을 읽어야 좋을까. 필자는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어가 새롭게 편집한 문학과 지성사 버전으로 읽어봤다. 물론 국내에 다양한 서적이 번역되어 있지만 천병희, 김헌 , 박문재 버전이 존재하지만  사실 협찬이기 때문에 선택하기 수월했다. 


차이점이라면 다른 책은 컬러 명화나 하드커버로 소장 가치가 높겠지만, 내가 읽은 버전은 페이퍼백 소재기 때문에 가볍다. 600p라도 가볍게 가방에 넣고 다릴 만한 사이즈와 중량이다. 그렇다고 가계도나 인물관계도가 없느냐. 그것도 아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인물 소개와 등장인물 관계도가 있으니 참고하며 읽어 볼 수 있다. 결론은 실용성이나 좋아하는 번역가의 문체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시점도 오락가락한다. 현재는 3인칭 과거는 1인칭 시점으로 회상되는데 이 책은 3인칭 시점으로 순차적인 시간순으로 서술해 훨씬 읽기 편하다. 청소년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특성 때문에 현학적이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작은 캐릭터라도 현대에 귀감을 삼을 만한 롤 모델을 곳곳에 숨겨 놓아 이스터에그처럼 쏙쏙 찾아내 자신과 동일시하는 재미가 있다. 어려운 고전 보다 잘 읽히는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추천한다. 


또한 영화 속에서는 인간 형상으로 보이는 아테나, 칼립소, 키르케만 등장하지만, 원전에서는 다양한 신이 직접 개입한다. 영화의 흐름과 이 책은 시점이 비슷하다. 트로이 전쟁을 간단히 서술한 후, 10년의 전쟁 후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그룹과 텔레마코스의 행동과 고뇌를 다룬다. 중구난방으로 시점이 이동하지 않고 시간 순으로 구성되어 여정을 함께 하는 기분이 든다. 


<오디세이아> 원작 뭐길래? 



영화 <오디세이>를 봤다는 전제하에 삭제, 압축된 이야기를 제대로 다 풀어 놓은 아우구스테 레히너의 《오디세이아》는 원전의 과거 현재의 시점을 정리했다. 원작은 총 24권으로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귀환 후 7년째 칼립소 섬에 잡혀 있는 그가 5권에서 등장한다. 1-4권은 구혼자들에게 시달리는 페넬로페와 청년이 된 텔레마코스가 아테나의 계획으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13권부터 24권까지는 파이아케스인들의 배를 타고 이타카의 해안에 상륙한 오디세우스가 거지 행색으로 구혼자들을 속이고 가족과 상봉하는 이야기다. 긴 출장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집에 있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기에 손님도 아닌 무뢰한을 처단하는 카타르시스가 이어진다. 



6권에서 그는 스케리아 섬에 표류하고 파이아케스인들의 와 알키노오스의 딸 나우시카를 만나 도움 받는다. 7, 8권에서 오디세우스는 알키노오스 궁전에서 환대 받는데, 9권에서 알키노오스 왕이 묻는 과거를 회상하며 서술된다. 9-12권까지는 키클롭스, 키르케, 지하 세계, 스킬라와 카립디스를 지나 칼립소에 이르는 긴 방랑 여정이다. 판타지로 구성된다. 


<오디세이아> 쉽고 가볍게 읽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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