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각 수업
나도움.박길영 지음 / 책스미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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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는 '완성품'이 아니었다. '가능성의 감각'이었다. '나는 못해'라는 좌절감에서 '어디서부터 물어보면 될까?'라는 작은 호기심으로 바뀌는 것. 그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나는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p138

아직 AI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얼마 전에 AI로 시나리오를 작업하는 데 도움받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반복되는 구절이 있긴 했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의 쓸모가 있었다.

AI를 쓰는 게 잘못된 게 아니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인 건 맞다. 글, 영상은 왜 만드는 건지 목적을 명확히 할 때, AI는 더 쉬워진다. 만들어진 작업물은 사람이 직접 검수해야 한다.

아첨을 잘하는 AI에게 놀아난다면(?) 책임자로 올라간 이름에 크나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 이런 오류를 할루시네이션이라고 한다. 너무 매끈하고 정확해서 이상할 때는 출처, 존재 여부, 원문 대조 등 의심을 먼저 해야 한다. 좋은 AI를 쓰려면 사용자도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이거나 외부로 반출돼서는 안되는 (대외비)는 입력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글을 내 것처럼 쓰지 않고, 긴 원문을 함부로 넣지 않으며, 특정 작가의 문체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아야 한다.

AI는 빠르게 답을 주고 여러 길을 보여준다고 한다. 사람이 그중 맞고 틀린 걸 고를 줄 아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감각은 쌓여 경험이 되고, 언제 도구를 쓰고 자기 손으로 직접 골라야 할지 알아차리게 된다.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AI와 인간이 다른 점으로 '직관'을 뽑았고, 작가 김애란은 '망설임'을 꼽았다. AI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인간의 감각을 믿는다면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책은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다르게 반복한다. 문장에도 AI로 쓴 건 아닌지 묻는 대목이 있다. 아이디어를 얻은 것 같았지만 결국 다듬는 것은 사람이 했다고 말한다. 얼마 가지 않아 AI와 사람의 영역은 흐려질 것이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날이 올 것 같다.

나 또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지만 조금씩 터득해가고 적응해가는 중이다. 인간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며 진화했다.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을 때 다들 열심히 따라갔다. AI 시대 또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또 한 번의 인류의 도약이 곧 찾아올 것 같아 기대 반 걱정 반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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