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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의 원칙 - 100년의 격변을 이겨낸 일과 삶의 태도 ㅣ 위대한 유산 2
헨리 포드 지음, 정지영 옮김 / 와이즈맵 / 2026년 5월
평점 :

후기 자본주의에서 다시 '헨리 포드'를 논하는 이유가 뭘까.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고 자연을 지배해서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는 다 함께 소멸을 부르기 때문일까. 분명 지구는 자원의 한계와 기술의 집약, 인간이 욕심이 명확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할까. 더 많이 벌려는 욕망이 한쪽에서는 진행 중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다수의 사람들이 짊어지고 있다.
포드 자동차를 만든 자산가로만 알았던 헨리 포드를 좀 더 심도 있게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책 《헨리 포드의 원칙》인데 우리나라의 유한일 박사(유행양행)가 생각나는 사업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에서 어떤 가치를 찾을 것인지, 신념과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누구나 돈에 쉽게 압도 당한다고 생각했다. 본인 혼자만의 영리를 위해 일하기 보다 봉사하는 사업가의 모습, 더 나은 것을 제공하는 변화의 물결을 선도하고자 했다. 즉 인류의 발전 자체에 공헌하던 태도는 여전히 귀감이 되어준다.
서문에 적힌 글이 좋아 헨리 포드의 생애를 그대로 옮겨 왔다. 이 글에 방대했던 삶을 다 닮기 어렵지만. 그나마 (?) 짧게 압축한 좋은 글이라 소개한다.

헨리 포드는 120년 역사의 '포드 모터 컴퍼니' 창립자. 20세기에 자동차 기술을 보급한 혁신가다. 1863년 미시간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고 어릴 시절부터 기계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1879년에 디트로이트에서 견습 과정을 거쳐 기계공 자격을 취득했다.
당시는 석탄으로 고압 증기 보일러로 달리는 차였는데 등유로 보일러를 가열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간행물 <과학의 세계>를 보고 오토 엔진을 접했고 가스 내연기관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결혼 후 작은 부지에서 이중 실린더 엔진에 개발을 시작한다.
말을 타고 달리던 시대 말 없는 마차를 꿈꿨고 자동차를 보급해 인류의 이동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에디슨의 눈에 띄어 에디슨 일렉트릭 라이트 컴퍼니에 입사하고 가스가 아닌 가솔린 오토 엔진 개발을 시도한다. 1892년 첫 자동차를 완성한다.
1903년 포드 모터 컴퍼니를 설립해 상류층의 사치품이었던 자동차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908년에 출시한 모델T는 약속의 결실이었고, 1913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컴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부터 바꾼 대량 생산 혁명의 시작이었다.
즉 그는 인간의 발과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는데 이후 인간 문명의 발전 속도는 급변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파산할 수 있지만 남편의 꿈을 믿어준 아내도 호인이다. 전폭적인 아내의 지원으로 퇴사후 자신의 회사를 차려 실험을 할때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부창부수였다고 한다.
기계만 잘 만지는 엔지니어가 아닌 경영에도 철학을 접목한 멋진 CEO였다. '일을 잘해서 정당한 대가를 얻는다'는 원칙은 무시당하고, 최대한 큰 자본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시작한 뒤 모든 주식과 채권을 비싼 가격에 파는 게 목적이었다.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했다. 당시에는 고장 나면 정비소에 맡겼고 정비소 마음대로 비용이 늘어났지만 제조사에 맡기도록 했다.
하지만 포드는 모든 직원의 임금을 파격적으로 인상하고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근로자가 소비의 주체가 되는 현대 중산층의 삶을 설계한 혁명가였다. 시가총액 수백억 달러인 거대 기업 포드 모터 컴퍼니의 뿌리는 인간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었다. 기술보다는 인간을, 변화보다는 본질을 우선시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헨리 포드의 원칙>은 1922년에 남긴 유일한 자서전으로 100년이 지나 AI가 일상이 된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일하며 성공하는 법'에 관한 명확한 답을 찾는 귀한 원서다. 오늘 날 다시 이 책을 읽어본다면 자기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세상에 자기만 잘 난 줄 알고 갑질경영에 사람 귀한 줄 모른다면 결국 망하게 되어 있다. 사업이 아니러라도 직장이나 학교에서 인간 관계를 잘하고 싶거나 사명감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기고만장 해질 때마다 곁에 두고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만드는 귀한 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