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와의 안전 이별 - 보복 없이 손해 없이 나르시시스트와 멀어지는 법
레베카 정 지음, 고영훈 옮김 / 생각정거장 / 2026년 5월
평점 :
예약주문




얼마 전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주제로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어떤 상대방 때문에 주말이고 뭐고 스트레스받던 타이밍이라 심히 괴로웠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해방감을 맞았다. 그들을 두고 나르시시스트라 규정한다. aka로는 에너지 뱀파이어나, 거머리라고도 한다. 주변에 이런 유형이 한 명 이상은 있을 텐데,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조용히 멀어질 필요가 있다.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만났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복습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아직 내 주변의 몇몇 나르시시스트를 손절한 건 아닌데, 나름의 대처법을 만들어서 이용할 뿐이다.  그랬더니 지금은 조금 편해졌다. 


이 책의 저자 레베카 정은 'X'라는 명칭으로 나르시시스트를 말한다. 현재는 변호사인데 20년 동안 남편, 친구, 지인, 의뢰인으로 만난 나르시시스트를 통해 그들과 타협해 나갈 협상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백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릴 때부터 칭총(중국인 비하)이라며 놀림받기 일쑤였고,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를 겪어 왔다. 


아니, 변호사도?라고 반색할지 모르지만, 전청조가 가스라이팅 한 펜싱선수 였던 남현희를 보자. 나르시시스트는 유명인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부자를 노린다. 자신의 공허함을 한껏 채워 줄 공급원을 찾아 헤맨다.  


따라서 나르시시스트를 겁먹어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속 빈 강정. 자기 하찮음을 가리려 롤 플레잉(연)를 할 뿐이다. 텅 빈속을 타인으로 채운다. 책 속에서는 나르시시스트 유형의 성격 장애가 병원을 찾을 확률이 가장 낮다고 말한다. 본인은 절대 모르며 완치가 드물기 때문에 개과천선하기도 어렵다. 


이들은 자기혐오가 깊어 자존감이 결어 되어 있다. 즉, 에너지에 빨대 꽂아 상대의 고통을 즐기도록 설계되어 있다. 어릴 적 트라우마나 충격으로 방임, 방치되었을 확률이 크다. 욕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타인을 끌어들인다. 


나르시시스트 체크리스트 9가지

1. 과대 포장된 자기도취와 허풍

2. 권력, 무한한 성공에 대한 집착

3. 스스로 특별 대우받아야 한다는 특권의식

4. 끊임없이 칭찬과 찬사에 대한 욕구

5. 거리낌 없이 타인을 도구로 이용

6. 상대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공감 결핍

7. 자신의 질투를 타인의 질투로 투사

8. 타인을 깎아내리는 오만함



특징은 과장되고 자아도취가 반영하며 허풍이 심하다. 외모나 권력에 집착하고 카리스나 넘치는 사람처럼 보이나 특정한 사람에게만 민낯을 드러낸다. 무한한 성공 강박을 지닌다. 본인을 특별대우해 주어야 직성이 풀리며, 끊임없이 찬사를 갈구한다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고 공감 능력이 없다. 질투심과 오만함도 끝판왕이다.


책은 이런 유형에 관하여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부분을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 방식은 스스로 찾아야 하며, 출판사도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나르시시스트라는 무거운 거머리가 붙었다고 자책하지 말자. 그들의 먹잇감, 즉 공급원이라는 소리는 당신이 가치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자인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라붙었을 뿐 당신이 잘못한 게 아니다. 조련과 세뇌, 가스라이팅을 반복하며 자기 손아귀에 넣고 쓸모 없어지면, 그러니까 껍데기만 남으면 버린다. 


누구나 사회생활, 연애, 결혼 등 타인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사랑과 상처를 동시에 얻는다. 인간은 무지하게도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만났다고 해도 제대로 이용하면 그만이다. 설사 이용당했다고 해도 재수 없었을 뿐이라고 툴툴 털고 나아 가보자. 힘들어하는 모습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원하는 걸 주지 않는 것도 손절하는 방법이다. 길고 긴 당신의 인생에 이런 똥파리 하나쯤은 대수가 아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다음 챕터로 나아가는 연료로 써 버리면 그만, 당신의 길을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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