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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으로 가는 11시 45분
조은우(복을만드는사람들)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4월
평점 :

한국인의 소울 푸드 김밥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본디 급하게 한 끼를 때우던 식사의 대명사였지만 칼로리가 높고 혈당 스파이크의 주범이라며 잠시 주춤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가 김밥을 마다하랴.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지만 그 안에 온갖 영양소가 가득하다. 최근에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급부상한 김밥의 폭발적 인기.
김밥 가게가 없는 타국에서는 김밥을 냉동 형태로 판매한다. 지금은 다양한 냉동 김밥이 등장했지만 냉동 김밥의 원조인 조은우 저자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사업은 어떻게 하는지, 트렌드는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저자는 백종원 대표처럼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었다. 일찍부터 생활비를 벌어볼 요량으로 시작하게 된다. 조금 더 돈을 준다는 곳을 전전하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고깃집 화씨화로 , 죽집 반기다 등 창업해 성공한다. 하지만 상표등록으로 얻은 상처, 친구의 배신 등 여러 고초를 겪게 된다.
그렇게 하동 찰빵, 호떡, 대롱 치즈 스틱의 노하우를 이용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8번째 사업 아이텝 김밥을 출시하게 된다. 냉동 김밥의 길은 험했다. 김밥에서 나오는 수분을 제어해 냉동에서 해동했을 때도 터지지 않는 기술을 고안해야 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었을 때 막 싼 것 못지않은 식감도 유지해야 했다. 또한 김밥 성형기를 들여야 숙달된 인원을 늘리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판매 활로를 개척하는 일도 다사다난 했다. 2020년 - 2021년 홍콩 수출과 마켓컬리 입점이 확정되면서 도약하게 된다. 외국인에게 채소가 많은 김밥은 비건식으로 안성맞춤이었고, 쌀의 특성상 얼린 밥은 칼로리를 낮춰 주어 건강식으로 주목받게 된다.
저자는 '초조해하지도 말고, 서두르지 말며, 포기하지 말자'라는 초서포를 입에 달고 살며 마음에 새겼다. 어릴 때 꿈은 돈 많은 사람이었지만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맞바꾼 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정신 있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결국 자기 길은 자신만이 개척하는 것이다. 오늘도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에게 고무되는 책이다. 참고로 11시 45분의 뜻은 점심 시간 12시를 앞둔 가장 배고픈 시간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