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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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보지 못했지만 꼭 가보고 싶은 나라다. 매번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팬데믹 터지고, 엔화 비싸서 안 가고 가깝다고 등한시했었던 것 같다. 그랬었는데. 일본 카페 맛집 멋집 75곳을 담은 이 책을 우연히 읽고 보니 영화 촬영지 말고도 가보고 싶은 카페가 생겨나서 오랜만에 두근거렸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는 카페에서 예쁜 디저트를 먹거나 드링크바라는 무한리필 카페 같은 곳에 가는 장면이 많아서 늘 궁금했다. 일본인에게 카페는 한국처럼 공부나 취미 생활하기 위한 공간이기 보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을 느꼈다. 쉼, 여유, 힐링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우리나라보다 커 보인다.


본격 음료와 디저트, 식사, 대화, 독서, 케렌시아 공간이다 싶었다. 역시 먹는 데에 진심이면서도 독립적이고 사교적인 공간으로 활용되는 장소가 카페라는 것을 알겠더라. 영화 사라사와 후미가 재회하는 <유랑의 달>의 카페가 문득 생각났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드링크바도 곁다리로 생각났다. 일본의 전통적인 혹은 모던한, 유럽풍, 레트로의 다양한 컨셉이 존재한다. 훗날 우리나라에도 벤치마킹 될 것 같다.


지은이 '공상찻집 도라노코쿠'는 카페 전문 인플루언서라고 한다. 가상의 카페지만 계정은 엄청난 인기다. 감성과 맛, 멋, 분위기를 추구하는 가봐야 할 카페를 엄선해 소개하고, 카페 메뉴 레시피도 공유한다고 한다. 차와 디저트, 빵, 커피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숨은 카페를 눈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치 팬데믹 때 온라인으로 만나고 가상현실에서 공연도 하고 랜선 여행을 떠났던 몇 년 전 상황을 아날로그 형태로 보는 것 같다. 역시 일본은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는구나 싶어서 감탄했다.

카페 투어나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분, 디저트나 음료, 음식에 진심인 분, 예비 카페 창업자분들이 보면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일본이나 국내 카페 투어, 미식여행 가도 좋을 것 같다. 오랜 만에 집이나 직장, 학교와는 다른 분위기의 장소에서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고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본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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