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지금의 안부 - 당신의 한 주를 보듬는 친필 시화 달력
나태주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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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칭찬 일기장'을 선물받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간호사 다은이 쓰던 건데 자존감을 높여줘,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또 선물 받은 탁상 시화집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달력처럼 만든 만년 주간 달력과 엽서, 2024 달력, '나의 안부 노트'가 있었다. 우연치고는 참 기분 좋은 일이 겹쳤다. 내년에는 괜히 좋은 일들만 일어날 것 같았다.

 

나태주 시인의 52주 시가 담긴 탁상 시화집 《나태주, 지금의 안부》는 한주마다 안부를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내가 나의 일주일을 궁금해하는 거다. 누가 챙겨달라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보살펴 주는 거다. 나도 모르던 나를 내가 들여다봐 주는 관심이다.

 


책이란 포맷이지만 탁상달력 형태라 인테리어로 활용하기도 좋고 연말연시 선물로도 센스만점이다. 따로 떼어 책갈피나 엽서로 사용해도 충분한 가치다. 책의 형식을 탈피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마음이 몽그러워지는 글귀와 그림, 손글씨는 잊혀가는 아날로그와 맞닿아있다. 미공개 시와 나태주 시인이 직접 쓰고 그린 글씨와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 소장각이다. 하나의 시가 양쪽에서 텍스트와 손글씨로 두 버전으로 담겨있다. 세트 안에 담긴 스티커, 엽서, 2024달력, 안부노트 구성도 알차다.

 

다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껴두고 일주일마다 고대하며 다음 시를 넘겨봐도 설레겠다. 필사해 봐도 좋은 시선이 너무 많다. 추운 겨울이 다가왔는데 곧 봄이 올 것 같다. 미루지 말고 오늘, 바로, 지금 나에게 안부를 물어보자.

 


나야 잘 지내니? 괜찮은 거야?


그대


그대는 봄

겨울이라는 봄

그대 생각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가슴에

꽃이 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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