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독일 알고이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난 '빈프리트 게오르크 막시밀리안 제발트'.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브리티시문학번역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하인리히뵐문학상, 베를린문학상 등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소설 《현기증. 감정들》,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아우스터리츠》, 세 권의 시집, 에세이 《공중전과 문학》을 남겼다.
이 책은 그가 2001년 자동차 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한 후 '린 섀런 슈워츠'에 의해 만들어졌다. 중요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엮어 만들어 냈다.
역시나 처음 만난 작가이기에 역자 후기부터 훑어봤다. 공진호 번역가는 같은 번역가로서 제발트의 번역 방식을 흥미로워했다. 《이민자들》독어를 영어 버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의역과 직역 논쟁으로 커졌다.
결국 독어 원작 보다 영어 번역 교정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훗날 제발트 전기 작가는 그래서 독어본 보다 영어본이 원작자가 공들인 완성체라 평가한다. 모르는 작가였지만 집요하고 성가신 완벽 추구 성향에 성격 지향점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교통사고 당시 죽음의 순간에도 친구가 낭송하는 자신의 시가 라디오를 흘러나왔다니 자존감이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책 소에는 평소 그의 일화나 인터뷰 성향, 문학적 성향을 다루고 있다. 전쟁 직후 때어났다. 알프스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죽음과 늘 가까웠고, 그로 인해 다양한 관점이 생긴듯하다. 스스로를 유령 사냥꾼으로 지칭하며 독일 산문 픽션의 창조자로 불린다. 후반부의 연보까지 읽어보면 전 세계적인 '제발디언'의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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