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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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한다.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같이 가는 것,

늘 여행하듯 살아가는 것,

밥 먹었는지 챙겨주는 것,

추울까 봐 걱정되는 것,

이 마지막 문장을 읽고 있을 사람을 상상하는 것.

모두 나에겐 기적이고 행복이다.

-에필로그 중-

'행복' 눈에 보이지도 돈으로 살 수도 없지만 누구나 소유하고 싶은 감정이다. 행복을 추구하고 싶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그때마다 좌절하고 힘들어하다 보면 행복은 너무 먼 게 아닌지 생각한다. 너무나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새 약간은 쌀쌀한 바람과 시원한 바람 사이를 지나게 된 날씨가 다가왔다.

시나브로 찾아온 가을처럼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는 그의 입담과 재치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님을 새삼 일깨워 준다.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먹고 그 순간을 즐기면 그게 바로 행복인 것이다. 이를 통해 고영배는 오늘도 노래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고 있다.


책은 밴드 소란의 고영배란 사람을 탐구하는 에세이다. 친근하고 소탈한 노랫말과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소란의 보컬이자 두 아이의 아빠, 남편, 밴드 이전의 고영배를 알아갈 수 있다. 그냥 가수이고 재미있는 말로 분위기를 업시킬 줄 아는 사람으로만 알았는데 진솔한 고영배 한 사람을 A부터 Z까지 알아간 기분이다.

술술 읽히는 쉬운 말과 솔직한 목소리로 한자 한자 꾹꾹 눌러 담은 사는 이야기는 그가 음악을 하기 전과 후를 이해하는데 참 좋다. 공감되는 가사가 유독 많은 소란의 노래를 들으며 읽어가는 짧은 시간이 소중했었다. 시끄러운 세상 속 잔잔한 여유를 선사하는 값진 선물이 된다는 걸 이제라도 알게 된 것 같다. 책을 읽고 좋았다면 주변에 작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본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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