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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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너무 감정적이야"란 말을 자주 듣는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MBTI는 INFJ. 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쉽게 감염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인물이 울고 있으면 거울을 보는 것처럼 나도 울고 있는 상황. 어쩌면 드라마 [이로운 사기]의 과공감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한 적도 있다.

유년 시절부터 친구들의 연애 및 삶의 상담은 내 몫이었고, 누군가와 싸우거나 불편하면 혼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시나리오를 쓰곤 했다. 한 마디로 피곤한 유형이다. 절대 상담사 같은 직업을 찾으면 안 되는 인간이다.

자신을 감정 위에서 파도 타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학자라 소개한 '신종호' 저자의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는 괜한 것도 분석하길 좋아하는 INFJ가 좋아할 도서다. 시간과 돈이 된다면 심리학을 배우러 대학원에 가고 싶을 정도로 남을 탐구하는데 집착하는 내게 참 유익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부를 축적한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자기감정을 잘 조절하는 '정서 지능'을 키워야 인간관계, 사회활동, 업무 수행력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자기 정서를 잘 알아야 올바른 행동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정서조절에 용이해 건강한 방식이 이루어진다.


책에는 심리학의 다양한 종류, 기질 등이 정리되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 주변인, 영화나 책 속 캐릭터를 이해하게 되었다.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믿기에 매우 공감 가는 구절이 있어 소개한다.

"개인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선천적인 낙천성이 50퍼센트,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배경이 10퍼센트, 그리고 일상생활의 즐거움이 4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즐거움이 행복을 경험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P196

제우스를 속이고 지옥에 떨어서 정산의 바위를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삶은 매일 무거운 바위를 올려 행복에 닿으려 하지만 도달하지도, 머무르지도 못하는 순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해야겠다.

사람 사이에서 자주 떠오르는 질문에 가까운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말하지.." 정말 고민했고, 조용히 손절한 사람도 많아서였다. 그 첫걸음으로 나의 정서를 이해해야 했다.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먼저 이해하지 못하면 한계에 직면하게 되고 성장하지 못한다. 만약 잘 이해하게 된다면 삶의 의미나 타인의 이해, 성취감, 행복은 따라온단다. 오늘부터 시이작!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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