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래하는 뇌 -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하루에도 수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살아간다. 단순히 음악은 소리만이 아닌 가사에도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봐야 음악을 통째로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이 주는 단순한 감정에 따라 듣는다고 해도 뭐라고 할 수 없다. 음악은 인류의 언어 중 하나이고 문화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걱정과 존재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다. 그것이 다른 사랑을 향한 사랑이든, 조국, 신, 이상에 대한 사랑이든 사랑은 근본적으로 자기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개념에 대한 치열한 헌신이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우정, 위로, 의례, 지식, 기쁨보다 크다." p297
책은 《정리하는 뇌》,《석세스 에이징》,《음악인류》의 저자 대니얼 레비틴이 펴낸 인류의 뇌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말하고 있다. 그는 인류 진화의 미스터리를 음악에서 찾고자 했는데 종분류 뿐만 아니라 인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음악에 있다고 믿고 있다.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의 노래로 분류하고 기본적인 6가지 노래가 거시적으로 인간 문명의 사운드트랙이라고 믿는다.
언어와 억양은 달라도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생일 축하합니다'나 '자장가'를 생각해 보자. 이는 기쁨을 축하하거나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는 허밍 등 인류의 공통된 언어이다. 고대시대부터 집단적으로 군무를 즐기고 일터에서 노동요를 불렀다. 함께 일하고 받은 대가를 나누고 안정감과 믿음을 심어주기에 노래는 더할 나위 없는 매개체였다.
유년 시절 노래로 외웠던 조선시대 왕 이름이나 공식 등은 리듬을 입힌 텍스트가 뇌의 기억력을 부추긴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세레나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상대방을 사로잡기 위해, 행복감을 표현하는 노래로 인류는 세대를 이어오게 되었다.
저자는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음반 프로듀서이자 세션 연주자, 음양 엔지니어, 음악평론가답게 다방면의 음악적 교양을 두루 전해준다. 음악과 뇌 발달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는 관점이 키포인트! 하물며 식물에게도 클래식을 들려주면 잘 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보여주듯이 인류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음악의 역사를 탐구해 볼 절호의 찬스가 바로 이 책이다.
✔️본 리뷰는 도서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