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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여신
임지은 지음, 오천사 그림, 김은하 원작 / 북폴리오 / 2022년 8월
평점 :
학교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하던 민선은 학교 일진이자 인기남인 호태의 호감을 사게 된다. 하지만 호태의 로맨틱하고 젠틀한 행동은 사실 장난이었고, 악마 같은 정체를 드러내며 민선을 비웃었다. 그 후 일 년이 지나 민선은 칼을 갈았다. 친구 진희의 도움으로 이름, 외모, 목소리까지 완벽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려 일진 그룹 앞에 나타나고, 박여빈이 되어 복수를 시작한다.
"다 죽여 버릴 거야"
책은 치즈필름 웹드라마 '복수여신'의 소장용 웹소설편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재탄생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원작은 첫 에피소드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50만 뷰를 기록, 누적 5,000만 뷰를 돌파한 인기 드라마다. 웹드라마의 웹소설화인데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던 시청자라면 흡입력 있고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넘어가는 웹소설도 재미있을 것이다. 소장용으로 가치 있는 게 초판 한정판 포토카드, 탑로더를 증정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풀 컬러 일러스트는 물론, 미공개 번외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미 영상화가 된 이후 이미지와 목소리를 안 후 읽는 웹소설 형식은 참신했다.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영상이 주는 충격과는 따로 텍스트만의 아날로그적이면서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문법도 꽤나 매력적이었다. 또한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얼굴과 인격까지 바꾸고 복수를 위해 가스라이팅으로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 자극적이면서도 충격적이다.
기본 소설의 세심한 심리묘사나 문학적 묘미 보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의 독보적인 마력으로 따라가는 수정이다. 소설의 문법보다는 10-20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이나 숏츠에 길들여진 MZ 세대들을 위한 책이라 보면 된다.
하루 만에 아니, 한두 시간 만에 읽을 수 있는 한편의 소설을 원한다면 추천! 학원물, 학원 로맨스, 영어덜트로맨스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본 리뷰는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