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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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그런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 p64

 

중독에는 술, 담배, 약물, 도박, 성인 영상 등만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중독임을 인지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는 쇼핑, SNS 중독에 해당되는 거 같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중독 속도는 빨라졌고 깊어졌으며 대상이 넓어졌다.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이 많아졌다. 나만 아니 모두가 그럴 것이다. 좋아요수, 조회수, 공유수, 댓글 등에서 느끼는 희열을 맛보았다면 말이다. 심지어 앞서 말한 것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손가락만 몇 번 툭툭거리면 되니까.

 

남보다 빠르게 새로운 것을 올렸을 때의 반응,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인터넷 바다를 유랑하는 행위에 중독되면 사람이 피폐해진다. 쾌락이 행복인 줄 알고, 결국 망치는 건지 모르고 쫓아가는 현대인을 진단한다.

책은 왜 중독이 되는지를 탐구한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의 발전으로 근본적인 보상 과정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뇌는 어떤 장기길래 쾌락과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지도 짚어 본다. 쾌락과 고통의 다른 감정이 현대인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아닐지 이야기한다.

 

뇌의 뉴런들은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야구공에 빗대었다. 투수는 시냅스 전 뉴런이고, 포수는 시냅스 후 뉴런이다 투수와 포수 사이 공간은 시냅스 틈새다.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뉴런 사이를 오간다.

 

그중 이 책에서는 '도파민'을 파고든다. 도파민은 1957년 처음 발견되었다. 스웨덴의 아르비드 칼손의 팀과 영국의 캐슬린 몬터규에 의해서다. 이후 칼손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도파민은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중독되기에 이른다. 행복과 쾌락은 같은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어 아등바등한다. 그러나 고통에서 보호하고 피하려는 모든 행동은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들 큰 보상을 뒤따른다고 느껴 끊을 수 없었다.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인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인간은 더 큰 쾌락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내성이 생긴다. 내성을 중독 발생의 중요한 과정이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게 된다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중독 증장을 겪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상실감과 고통을 경험한다. 비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 등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서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너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좋아요'나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기 불확실하다는 점이 '좋아요'그 자체만큼 우리를 흥분시킨다." p82

 

그렇다면 뇌의 저울을 수평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책, 즐거운 식사 즐기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단순한 보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말이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다.

 

근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 같은 경우 이게 매우 힘든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일단 책에 제시된 방법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물리적 구속, 나는 디지털 중독에 해당됨으로 스마트폰을 끄고 노트북을 키지 않는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장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 , , 연단위를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 일정 시간 기회를 줄이고 사용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

 

저자 애나 램키는 뭔가에 중독되고자 하는 현대인의 기호를 파악해 봤다. 혹시 살아 있음을 꾸준히 확인하고 싶어서인 건 아닐까. 환자들에게 침대가 아닌 밖에 나가 30분 이상을 걸으라는 지침을 내린다. 운동은 도파민뿐만 아닌 다양한 긍정적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 운동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보다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다시 알약 하나에 의지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 어린 이야기에 힘쓰는 거다. 솔직함은 미래의 중독을 막는 백신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스킨십, 허그로 친밀함을 더해보자.

 

나는 최근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 달 동안 영혼을 갈아 넣어 매진했던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떨어질까 봐 불안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원래 하던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건강은 망가져 갔다. 수면 부족으로 낮에는 꾸벅꾸벅 졸았다.

 

10년의 루틴이 지난 한 달 만에 무너진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처벌인 소외의 두려움은 강력하다. 버려지고 따돌림당하며 앞으로 그룹에 끼지 못한다는 공포는 내면의 솔직함을 마비 시킬 수 있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씩 회복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게 ''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싶게 생각해 보니,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나 보다. 경쟁을 떠나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무시당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은 멍들게 했고, 더 이상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지 않기로 했다. 참 힘들 때 적절하게 만난 책이었다. 번역서라 조금은 불친절하고 문어체라 딱딱했지만 내 문제점을 파악해 볼 수 있었"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그런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 p64

 

중독에는 술, 담배, 약물, 도박, 성인 영상 등만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중독임을 인지했다.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는 쇼핑, SNS 중독에 해당되는 거 같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중독 속도는 빨라졌고 깊어졌으며 대상이 넓어졌다.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이 많아졌다. 나만 아니 모두가 그럴 것이다. 좋아요수, 조회수, 공유수, 댓글 등에서 느끼는 희열을 맛보았다면 말이다. 심지어 앞서 말한 것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손가락만 몇 번 툭툭거리면 되니까.

 

남보다 빠르게 새로운 것을 올렸을 때의 반응,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인터넷 바다를 유랑하는 행위에 중독되면 사람이 피폐해진다. 쾌락이 행복인 줄 알고, 결국 망치는 건지 모르고 쫓아가는 현대인을 진단한다.

책은 왜 중독이 되는지를 탐구한다. 지난 50년 동안 과학의 발전으로 근본적인 보상 과정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뇌는 어떤 장기길래 쾌락과 고통을 조절할 수 있는지도 짚어 본다. 쾌락과 고통의 다른 감정이 현대인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은 아닐지 이야기한다.

 

뇌의 뉴런들은 시냅스에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책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을 야구공에 빗대었다. 투수는 시냅스 전 뉴런이고, 포수는 시냅스 후 뉴런이다 투수와 포수 사이 공간은 시냅스 틈새다.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뉴런 사이를 오간다.

 

그중 이 책에서는 '도파민'을 파고든다. 도파민은 1957년 처음 발견되었다. 스웨덴의 아르비드 칼손의 팀과 영국의 캐슬린 몬터규에 의해서다. 이후 칼손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도파민은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이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중독되기에 이른다. 행복과 쾌락은 같은 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통에서 도망치고 싶어 아등바등한다. 그러나 고통에서 보호하고 피하려는 모든 행동은 더욱 악화시킬 뿐이었다.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들 큰 보상을 뒤따른다고 느껴 끊을 수 없었다.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대립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서로 맞은편에 놓인 추처럼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인다. 쾌락 쪽으로 기울었던 저울이 반작용으로 수평이 되고 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어진다. 올라가는 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인간은 더 큰 쾌락을 느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내성이 생긴다. 내성을 중독 발생의 중요한 과정이다. 오랫동안 과도하게 중독 대상에 기대게 된다면 쾌락-고통 저울은 결국 고통 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 중독 증장을 겪는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상실감과 고통을 경험한다. 비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물론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 등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NS에서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너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좋아요'나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얻기 불확실하다는 점이 '좋아요'그 자체만큼 우리를 흥분시킨다." p82

 

그렇다면 뇌의 저울을 수평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책, 즐거운 식사 즐기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상의 소소함을 통해 단순한 보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말이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고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이다.

 

근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나 같은 경우 이게 매우 힘든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일단 책에 제시된 방법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물리적 구속, 나는 디지털 중독에 해당됨으로 스마트폰을 끄고 노트북을 키지 않는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장애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 , , 연단위를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 일정 시간 기회를 줄이고 사용에 한계를 두어야 한다.

 

저자는 뭔가에 중독되고자 하는 현대인의 기호를 파악해 봤다. 혹시 살아 있음을 꾸준히 확인하고 싶어서인 건 아닐까. 그래서 환자들에게 침대가 아닌 밖에 나가 30분 이상을 걸으라는 지침을 내린다. 운동은 도파민뿐만 아닌 다양한 긍정적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킨다. 운동은 의사가 처방하는 약보다 훨씬 건강하고 긍정적 효과를 주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다시 알약 하나에 의지하게 되는 게 인간이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 어린 이야기에 힘쓰는 거다. 솔직함은 미래의 중독을 막는 백신이 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스킨십, 허그로 친밀함을 더해보자.

 

나는 최근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한 달 동안 영혼을 갈아 넣어 매진했던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떨어질까 봐 불안하고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원래 하던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건강은 망가져 갔다. 수면 부족으로 낮에는 꾸벅꾸벅 졸았다.

 

10년의 루틴이 지난 한 달 만에 무너진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처벌인 소외의 두려움은 강력하다. 버려지고 따돌림당하며 앞으로 그룹에 끼지 못한다는 공포는 내면의 솔직함을 마비 시킬 수 있다. 수치심과 죄책감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씩 회복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게 ''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싶게 생각해 보니, 사회적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른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나 보다. 경쟁을 떠나 알 수 없는 대상에게 무시당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은 멍들게 했고, 더 이상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지 않기로 했다. 참 힘들 때 적절하게 만난 책이었다. 번역서라 조금은 불친절하고 문어체라 딱딱했지만 내 문제점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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