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 수업 - 서술형·논술형 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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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순서로 언어발달이 된다고 한다. 쓰기는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말할 줄 알고 읽기 가능하다면 쓰기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쓰는 게 직업인 나도 매일 쓰는 게 어렵건만..

 

요즘 교육과정은 나 때보다 더 서술형이 많다고 들었다. 번호를 찍는 게 어려웠던 내게 대학 시험은 일종의 해방구였다. 내 생각을 풀어내면 되고 교수를 설득시킨다면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까 좋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점점 더 세상은 글 잘 쓰는 사람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읽고 쓰는 능력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고 직업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 그 시대는 팬데믹으로 더 빨라졌다.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조합해서 글로 써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글 잘 쓰기 위한 세 요소를 추려냈다. 풍부한 상식과 어휘력을 쌓고, 이를 창의적으로 조합하는 능력, 이걸 재료로 문장으로 만드는 능력까지를 글쓰기로 봤다.

 

흔히 문해력이라는 것은 글쓰기의 기둥이다. 창의력이 뿌리라면 글을 잘 이해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까지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내게 맞는 것만 쏙쏙 빼낼 수 있어야 한다. 이 훈련이 심화되면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어떻게 설계하고 글로 표현할 것인지 알게 된다.

 

논술형은 절대 정답을 찾는 활동이 아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내 생각의 논거를 설명하고 이를 글로 표현한 거니까. 즉, 타고나는 것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기 귀해 노력하면 요령을 터득하는 글쓰기다.

 

조기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자칫 질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글 잘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유아기에 정보와 어휘를 많이 담아두는 게 중요하다. 학습지를 풀게 아니라 말하기로 즉, 대화를 많이 해 생각을 표현하고 단어를 수집하게 해야 한다.

 

유아동이라면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갈 것, 중고등학생이라면 만화, 에세이 등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얇은 책부터 해보는 거다. 이미 학교에서 많은 지문과 독서 목록이 있는 가운데 자칫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창작동화, 위인전 등을 읽고 어려워한다는 줄거리 요약, 느낀 점 공유, 캐릭터 이입 감상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위인전은 읽고 나서 어떤 사람이 세상에 미친 영향, 그가 없었다면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수다.

 

책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엄마가 교육과 첨삭을 할 수 있는 수준을 가르쳐 준다. 최고의 선생님은 일단 부모라는 게 정설. 사교육이 금지된 중국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직접 선생님이 되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부모가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자녀도 이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 거울 효과가 발생된다. 1석2조의 효과니 집에서 TV나 핸드폰만 들여다보지 말고 독서, 글 쓰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좋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이해한다면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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