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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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뇌졸중 및 신약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서울대 이승훈' 교수가 쉽고 친절하게 쓴 책을 읽었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졸중 환자를 진료하고 본인이 설립한 (주)세닉스바이오테크에서 나노자임 신약을 개발한 CEO이기도 하다. 진료, 연구, 경영도 바쁠 텐데 언제 책을 썼는지 믿어지지 않는 볼륨감. 벽돌 두께의 책이지만 목차를 보면 흥미롭기 짝이 없다.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뇌'와 맹신한다는 '건강', '질병'에 대한 알기 쉬운 TMI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병'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무지'때문이다. 의사는 예나 지금이나 두려움을 누그러트려 줄 '신'같은 존재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해 지식이 평준화되면서 의학지식을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누구나 '자칭의사'를 자처하며 자가진단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하지만 뇌 분야는 아직도 의학적으로 다 밝혀지지 않은 분야고, 따라서 전문가의 소견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다. 저자는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소위 질병에 존재에 대한 의학서나 해설서가 제대로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질병의 본질을 알아두며 체질에 맞게 예방할 방법을 책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그는 아버지 나이 55세에 백혈병으로 잃고 병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 당시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을 수 없는 신분이라 병원에 아버지를 모셔오고서도 손쓰지 못했다. 그로 인한 슬픔은 자책으로 이어졌고 이후 교수가 되었어도 같은 결정을 내렸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

 

의사도 병에 걸린다. 우리 모두 질병을 안고 사는 생명체다. 그도 크게 아팠던 적이 있고, 지금도 병이 완치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했던 "암세포도 생명"에 대답하기도 했다. 의학적으로 '잘못 생활해서 생긴 암'이란 표현이니 틀린 말은 아니며, 표현의 정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한다. 암세포의 발생은 우리의 생명 활동 시 수반되는 어쩔 수 없는 부산물이란 견해다. 이 부분에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때문에 암정복은 어렵고 그전에 예방하는차원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20가지가 넘는 병을 실제 앓고(?) 있다는 이승훈 교수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방법, 치료법, 의료 통계 데이터, 최신 연구 자료 등을 총망라했다. 이 책만 잘 읽어보고 곁에 두고 수시로 찾아본다면,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가성비 높게 찾아가는 것이다. 의료관계자끼리만 알아듣는 질병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섰다. 질병이 무엇인지 제대로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마루타처럼 겪어보고 만든 자신만의 분류법, 체계화를 통해 병을 소개한다. 질병을 2개의 대분류, 7개의 소분류로 체계화했다. 뇌졸중, 암, 감기, 코로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의학정보 프로그램, 유튜브, 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정보, 잘못된 정보, 새로운 해석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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