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 - X이벤트, 위기와 기회의 시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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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소는 2015년부터 전 이사장 정문술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문술리포트(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를 발행하고 있다. 이 공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는 교과목으로 발전했으며 이번 책은 독자를 위해 재구성된 여덟 번째 문술리포트다.

X 이벤트에 주목해 왔던 그들은 극단적 사건을 의미하는 Extreme Event의 줄임말을 통해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한 번 터지면 극단적인 치명타인 미지의 인류 재앙 이후 상황을 다루었다. 이 상황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인재라는 점에서 더욱 뼈저린 고통을 동반한다. 여기서 무심코 몇 번 한 날갯짓이 엄청난 파국을 동반하는 일 말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2019년 말 인류를 강타한 코로나는 제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바꾸어 놨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미 2년을 해온 코로나 상황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점으로 넘어갔다.

이 불확실성은 누구에게는 폭망을 누구에게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덕을 본 자인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글 쓰는 직업이 주목받는 흐름을 타게 되었기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영화 산업이 망할 줄 알았는데 극장이 망하고 있지 OTT라는 신흥 강자가 출연해 영화판을 바꾸었다.

이제 사람들은 OTT의 수준 높은 콘텐츠와 편의성을 경험했기에 귀찮고 불편한 극장을 나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듄> 같은 영화관 특성화 영화들만 특수 포맷(아이맥스, 4Dx, 돌비 시네마)으로 즐기는 데 그칠 것이다. 이제 천만 영화는 멈추어 버릴 것이며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모형 콘텐츠, 출퇴근 시간에 짧게 보는 웹드라마,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 가능한 OTT의 활성화 등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위기가 오면 판 자체가 변한다.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선점하는 자가 승리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승자는 판이 바뀔 때 태어난다는 것을 600 만전 생겨난 인류의 역사가 가리키고 있다.

이에 책은 선조들의 선비 정신을 본받자고 주장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의와 국가, 백성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선비 정신 말이다. 선비 정신을 다시 불러온다면 어지럽고 어려운 시대 21세기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통신 장애, 핵 공격, 소행성 충돌, AI 오류 그리고 감염병 바이러스처럼 한번 생기면 사회의 큰 재앙이 되는 것들을 예측하고 상상하며 미래 대비하는 것만이 인류가 살아나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괜찮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다시 조이고 기름칠해 점검해야만 한다.

특히 AI로 발생하는 X 이벤트 재난을 막는 방법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 말한다. 어쩌면 <듄>에서 기계문명으로 몰락하기 직전 인류를 지켜봐 이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베네 게세리트 가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AI가 인간을 위협하지 않고 도와주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게 위험 요인을 조절해야 하며, 백업은 필수다.

무엇보다 파괴되고 무너진 후에 고치는 게 아니라 그전에 대비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바이러스, AI, 사이버 전쟁, 금융 붕괴, 가짜 뉴스, 디지털 프로파간다, 유전자 가위, 딥페이크, 블랙아웃 등 까딱하면 모두가 전멸할 수 있는 7가지 주제를 5가지 사례와 엮어 알기 쉽게 설명해 이해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지금 가장 핫한 메가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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