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일까.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게 사랑일까. 사랑의 모양은 다양하고 알 수 없다.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손자에게 할머니를 직접 세상에 나가 알아보라고 말한다. 오래 살았던 할머니도 선뜻 말해줄 수 없는 것. 사랑은 직접 느껴보는 거다.

 

소년은 답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길에서 만난 어부, 연극배우, 고양이, 목수, 농부, 병사, 병사, 마부, 시인 등 사람들은 각자 다른 답을 내놓았다.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소년에게 사랑의 정의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고,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온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한 채 말이다.

 

돌아온 부쩍 소년의 키는 자라 있었다. 할머니는 떠날 때 보다 나이 들어 보였다. 나이 들어 소년은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답을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물었고, 소년은 그제서야 답을 알 수 있었다.

책은 2017년 칼데콧 수상작 《홀라홀라 추추추》 등으로 유명한 카슨 엘리스의 신작이다. 미국에서는 12월 말 출간 예정이지만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10월 20일 출간한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단순하지 않다. 사랑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질문과 사유를 제공하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책이다. 스토리텔링 작가 맥 바넷과 일러스트레이터 카슨 엘리스의 콜라보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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