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 유발 하라리부터 조던 피터슨까지 이 시대 대표 지성 134인과의 가장 지적인 대화
비카스 샤 지음, 임경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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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호기심이 많았던 저자가 긴 글을 쓰는 대신 '생각 경제학'이라는 블로그를 2007년 개설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본업을 즐기면서 취미로 즐기려고 했었다. 자신의 생각과 주변에 알고 지낸 사람이나 인터뷰 콘텐츠를 원문 그대로 게시하는 정도였다. 2008년이 되면서 다뤄주었으면 하는 주제와 인터뷰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독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성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시대에 영향력을 갖춘 인물이나 영향력을 준 인물을 직정 인터뷰하는 개인 블로거가 된 것이다.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는가 하면 초창기 인터뷰는 위키피디아 창립자인 '지미 웨일스'였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미리 보낸 질문지의 회신에서 "전부 이미 대답한 적이 있는 질문입니다. 다른 질문을 해주세요."라는 말이 트리거가 되어 인터뷰를 할 때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함을 한 수 배운다. 그 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을 인터뷰했며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생각 경제학'프로젝트는 끈기와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황당하리만치 야심찬 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이었다." P20

그가 처음부터 거물급 인사를 인터뷰하게 된 것은 아니다. 나도 인터뷰 거절 경험이나 인터뷰이 앞에서 실수했던 것, 기타 등등 손발이 오그라들고 자다가 이불킥 하는 일들을 겪었다. 저자는 숱한 거절과 허락받기 위한 끈기, 인터뷰가 가짜가 아니냐는 모욕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시작된 인터뷰를 모아 책으로 펴내자는 제의를 받았고 공동 주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었다.

특히 예술, 음악, 문학 등의 모든 장르는 인간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생각의 방식을 좌우하는 큰 가치라고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이에게서 배울 수 있었고 공통된 사실은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협업해 불가능을 성취하게 만드는 능력'임을 알아낸다.

책은 그가 인터뷰했던 명사의 말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곁들이는 형태다. 정체성, 문화, 리더십, 기업가정신, 차별, 갈등, 민주주의에 대해 질문하고 답했다. 다 거기서 거기인 자기개발서의 뻔한 형식이라 생각했는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나에게 많은 용기를 선사했다. 맨땅에 헤딩하던 저자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어 준 결과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다.

특히 '문화' 부분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인간과 문화는 불가분의 관계인만큼 뉴노멀 시대에 문화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수고로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하는데, 문화가 없다면 삶이 얼마나 삭막하고 건조해질지. 아름다움의 추구와 내면의 단단함, 여가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이끄는 문화야말로 동물과 다른 인간만의 고유한 성질임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의 불완전함, 불안정함을 딛고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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