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스마트 소설 스마트소설 외국작가선 1
주수자 옮김 / 문학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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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소설'이란 라틴 문학의 미니픽션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문학나무》칭한 짧은 소설 장르다. 지금이야 워낙 스마트폰이 발달해 글, 영상 등이 짧은 것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수정된 이름이 스마트 소설인 것이다. 갑자기 생긴 소설은 아니고 미니픽션, 손바닥 소설, 짧은소설, 미니서사 등으로 불려왔다. 마치 소설계의 시형식이라고 해두자. 짧다고 무시하지 마라. 짧음의 미학, 서사의 압축과 통찰력 모두를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작가의 의외의 스타일을 만나 볼 수 있다. 프란츠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에드가 앨런 포우 등 10명의 작가 30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니소설 끝에 따라오는 해설은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프카의 소설이다. 이미 현대적은 소설을 완성한 문체에서 삶의 희로애락은 물론 존재의 이유까지 논한다. 특히 원고지 4매 밖에 되지 않는 <독수리>는 쇠사슬에 묶인 채 독수리에게 간을 먹이로 내어주고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제3의 인물 '신사'를 통해 독수리는 더욱 잔인하게 묘사되고 인간은 처연해진다. 이 어찌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삶의 고통과 환희인가.

 

 

 

스마트 소설 바로뒤 이어지는 평설에는 이런 말이 있다. "길고 긴 이야기가 반드시 대작이 아닐 수 있다. 작은 작품이리잠 대작일 수 있고, 거대한 장편이지만 소품일 수 있다. 작품의 길이와는 상관없이 말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 인간의 본직을 건드리고 선포할 수 있다면 보편적인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길게 쓴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의 품위 있는 해설이다. 짧은 단잠의 꿈처럼 몽환적이고 난해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보면 앞선 말이 떠오른다. 그의 스마트 소설 <첫 번째 밤의 꿈>은 피할 수 없는 죽음 오랜 기다림이 아름다운 사랑이 완성되는 기품이 느껴진다. 죽음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에둘러 설명하는 탁월한 스마트 소설이다

 

 

 

지금이야 모바일 최적화된 콘텐츠가 무수히 많다.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 e북도 그다지 각광 받지 못하는 때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짧은소설은 21세기 모바일 최적화 시대를 만나 다시 생명력을 얻고자 한다. 우리가 사랑했던 작가들의 촌철살인 명작들을 만나보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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