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맵 - 에너지·기후·지정학이 바꾸는 새로운 패권 지도
대니얼 예긴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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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대니얼 예긴'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및 국제 관계 전문가다. 클린턴 때부터 트럼프까지 미국 4개 행정부의 에너지부 자문위원회에 몸담은 경력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 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에너지와 지정학적 위치는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산업이기 때문이다.

책은 에너지와 지정학적 문제로 극적인 변화를 이루는 새로운 지도에 관한 이야기다. 지정학은 국가들 사이 세력 균형 및 갈등 문제를 다루는 학문으로 위로는 러시아, 중국 아래로는 일본을 둔 우리에게도 퍽 중요하다. 거기에 작년부터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한 석유 시장 변화와 빅 3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동 국가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새로운 지형을 들여다보며 러시아와 중국이 같은 편이 되어 미국을 위협하는 이유와 전개 상황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에너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본다. 한 세기 이상 유지해온 석유와 자동차의 생태계를 바꿀 새로운 이동 수단 혁명도 다룬다. 그 선두에 미국의 '셰일 가스'도 있다. 셰일 가스란 단단하게 굳어 있는 퇴적암 지층인 셰일 암석층 사이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낸 것이다.

셰일 가스는 석유 없이도 60년을 버틸 수 있다는 천연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70년대부터 시작한 끈기의 결과였다. 미국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국 및 주유 수출국이 되었다. 셰일 혁명과 셰일 폭등까지 미국 천연가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수년 동안 석유와 천연가스를 가진 나라의 패권 다툼이 이어졌다. 에너지가 나온다고 다가 아니다, 이를 운반을 위한 지도도 중요한 싸움이 되었다. 10년 전 석유 고갈을 걱정하던 시대에서 수요의 정점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 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탄소 배출 제로와 더불어 서서히 물러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떠오르는 고민거리는 전기자동차, 무인 자동차, 서비스로 사용하는 이동 수단이다.

2015 파리협정으로 195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협의했다. 대한민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필요한 에너지의 85%를 화석 연료에 의지한다. 그것도 대부분 수입이다. 따라서 셰일 혁명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큰 공로를 세웠다. 하지만 30년 안에 인류는 에너지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한국의 미래와 새로운 에너지, 지정학적 지도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 새로운 지형에서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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