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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8/pimg_7650201492892059.jpg)
"우리는 변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변화에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직 갖추어야 할 기술도 많지만, 우리는 혁신을 통해 기후 변화가 초래할 재앙을 피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기후변화와 대응 기술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밝혔다. "
하루가 다르게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몇 년 전 한반도를 덮친 폭염, 폭설, 작년에 구멍 난 하늘을 원망했던 긴 장마, 그리고 코로나19까지. 계속 더워지는 지구로 겪는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이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빌 게이츠가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후 변화'. 10년 전 재단을 설립해 미국의 환경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엄청난 책벌레, 다독가이기도 한 경력답게 20년 만에 신간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을 통해 10년간의 연구를 녹여 내었다.
빌 게이츠는 기후 변화의 문제점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논한다. 무언가를 해야 하긴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적극적인 개입으로 기업, 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전 세계인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게 목적이 아닌, 제로를 달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오늘날 배출되는 온실가스 가운데 5분의 1은 만 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대기권에 남는다. 지구는 1도만 높아져도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가 발생한다.
여기서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수치가 있다. '제로'란 탄소 배출이 제로라는 말이 아니다. 거의 순 제로를 의미하며 탄소를 100% 제거한다고 해서 해결된 문제도 아니란다. 대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최악을 시나리오가 실행되기 전에 물을 잠그는 것과 동시에 배출구를 열어 두어 탄소를 빼내야 한다. 그래야 다 같이 자멸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말 까란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낙관적인 어조로 격려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위험을 감지하고 나선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라는 것. 따라서 1장부터 읽기보다 12장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것' 부분부터 봐도 좋다. 시민, 소비자, 고용주, 직장인, 공무원 등 자신의 자리에서 지킬 수 있는 솔루션을 내려준다.
그동안 많은 책과 다큐멘터리 등이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을 원인과 결과 설명에 매달렸다면. 이 책은 후자 쪽인 대책에 눈을 둘 수밖에 없다. 직, 간접적인 해결책, 즉 '나 하나쯤이 되겠어'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이게 모여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힘주어 말한다. 환경 관련 용품은 돈 있는 사람이나 하는 사치라는 생각은 버리자.
집안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우선 안 쓰는 콘센트를 뽑고, 커피숍에 다용도 컵을 가져가자.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백열전구는 LED로 교체하고 유리는 단열처리하면 좋다. 물건을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조금 더 비싸더라도 구매하자. 전기차를 생각해 보고 오늘 먹을 고기를 내일로 미루어 보자. 빌 게이츠가 쏜 탄소 배출 제로. 너무 먼 길처럼 보여도 기술 낙관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시작한다면 말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