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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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셰익스피어-

 

 

 

21세기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로버트 그린'의 책이다. 어떤 상대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심리 전술의 결정판 《인간 본성의 법칙》의 에센셔널 버전 《인간 관계의 법칙》을 참 유용하게 읽어서일까. 묻고 따지지 않고 욕망, 권력의 사슬에 걸려든 나. 역시나 21세기 손자병법, 부활한 마키아벨리, 현대판 군주론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책은 《권력의 법칙》을 가볍게 읽도록 정리한 에센셜 에디션이다. 앞선 《인간 관계의 법칙》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본 책은 920p로 벽돌 볼륨을 자랑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독서를 하고 싶다면 쩔 수 없지만. 시간이 없다면 핵심 주제를 요약하고 재편집한 이 책을 소개한다.

 

인간관계의 끝장판이라 할 수 있는 '권력'의 욕망을 다루고 있다. 누구나 하고 싶고 갖고 싶고 이루고 싶은 원초적 욕망이 없다면 거짓이다. 이를 정치, 출세, 예술로 승화하고자 하려는 욕망에 있어 권력이란 그 문을 여는 마스터키라 할 수 있다.

 

 

 

강력한 권력인 황제 중앙집권 체제부터 혁명으로 유혈이 낭자했던 공포정치 속에서도 정권을 유지했던 유럽의 실세들. 그리고 자본주의를 유지하며 돈이 권력으로 이향된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우리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3초 안에 결정되는 첫인상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듯 외모로 상징되는 권력의 아우라는 권력자들이 외모(헤어, 패션 등)에 신경 쓰는지 알 수 있다. 인상적인 이미지와 웅대한 상징은 권력의 아우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에 취하면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를 추종하게 된다. 신앙심을 이용한 메시아 전략도 비슷하다. 사람들은 무언가 믿고 싶은 압도적인 열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주면 된다. 이성이나 명료한 사고보다 열정을 강조하고 의식을 거행하고 본인을 위해 희생도 감수하도록 세뇌한다.

 

 

히틀러가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며 《나의 투쟁》 쓰고, 영화 <의지의 승리>를 만들고, 나치 문향과 외모에 공들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미지와 상징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은 상징을 조합해 화려하고 웅장하고 큰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째서 많이 듣던 사이비 종교 교주가 떠오르지 않는가. 종교는 아편이라고 했던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이다.

 

 

 

진실은 때론 감당할 수없이 추악하기 때문에 외면당하기도 한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환상과 공상으로 안내하는 강력한 흥분제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 현재 영상으로 전 세계를 제패한 할리우드와 콘텐츠 사업, 스트리밍 사이트의 성장을 보라. 거대한 권력, 공룡 기업은 대중의 환상에서 비롯된다. 미래는 문화를 주도하는 자가 권력을 갖게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외향을 만들어 놓았다면 좋은 평판을 유지함으로써 권력을 통제할 수 있다.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평판을 알리는 것은 또 다른 이에게 존경심과 두려움까지도 주입하는 힘이 된다. 그리고는 주도권을 장악한다. 돈에 인색한 리더는 불가능하다. 돈을 아끼지 말고 넉넉한 씀씀이로 권력을 쥐어 잡아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총 4장으로 크게 나뉜 구성 중 3장 '권력 유지의 법칙'은 왕이나 리더보다 책략가, 2인자가 꼭두각시 리더를 조정하는 방법이 담겼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권력과 암투, 사랑 이야기를 담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생각나며 재미있게 탐독할 수 있었다. 18세기 영국 스튜어트 왕가의 절대 권력이었던 앤 여왕과 절친이다 연인, 그리고 비선 실세인 사라, 그리고 신분 상승을 노리는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욕망 하녀 에비게일 간의 트라이앵글 권력싸움을 그린 영화다. 이 책과 함께 필 관람을 추천한다.

 

 

 

지난 3천 년간의 세계사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탄생하고 쓰이고 자멸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성공과 파멸의 사례를 톺아보고 인생이란 긴 마라톤에 어떤 전략을 써야 할지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공동체나 사회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권투, 체스 등 스포츠, 게임 등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48가지 지략이 면밀히 공개되어 있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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