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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 - 상처가 꿈이 되는 특별한 순간
최보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춤을 흔히 몸의 언어라 한다. 몸으로 표현하는 말 더 나아가 예술성을 꽃피우는 예술가의 삶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는 저자가 경험한 춤과 치유의 이야기다. 태곳적의 움직임, 언어가 생기기 전에 했던 의사 표현, 그리고 현대의 놀이와 치유까지 춤에 관한 영적인 부분을 들여다본다. 근육과 세포 하나하나에 새긴 춤의 DNA는 자신을 넘어 타인을 향한 치료제가 되어 주었다.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함께 춤을 추며 변화된 사람들의 사례와 자신이 체험한 것과 발견한 것, 깨달음, 교훈을 담았다. 특히 구치소, 해외 여러 사람을 만나 춤을 추던 일화는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발길이 잘 닿지 않고 관심도 주지 않는 사각지대의 사람과 만나는 일의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나 5.18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무용은 한이라는 우리만의 고유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춤이란 치유되지 않을 상처도 더 이상 부끄럽게 살지 않은 용기도 내어주는 만병통치약임을 배웠다.
코로나가 불러온 기술의 발전은 만나서 추는 춤을 언택트 하게 바꿔 놓았다. 직접 만나 현장성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 예술이 언택트 시대의 온택트로 태어나 줌의 세계, 온라인 전선으로 이집 저집 찾아갔다. 그리고 단절하면서 연결을 이루었다. 각 장마다 큐알코드로 볼 수 있는 영상도 이 책의 묘미다.
저자는 그 기술을 적극 수용해 전환점을 삼았다. 춤에 디지털을 입혀 춤을 파는 쇼호스트라 생각했다. 춤으로 우주 리듬을 타고 각각의 장소에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훑어보다 보면 '춤'으로 할 수 있는 일, '춤'이 불러온 삶의 전환, 치유와 희망의 시간을 몸소 느끼게 되는 체험이었다. 저자는 "나는 삶의 여기저기에 있는 상처와 꿈을 발견하게 하는 춤꾼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한다. 아티스트의 생각과 예술혼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춤이 주는 긍정적 사고와 삶의 원동력. 글로 배우는 춤이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