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2
에픽테토스 지음, A. A. 롱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노예로 태어났던 에픽테토스의 사상이 담겨 있다. 노예 출신으로 자유를 갈망한 사람답게 '에픽테토스'는 헬라어로 '획득된'이란 뜻이다. 그가 갈망한 자유란 자신의 욕구하는 대로 가능한 내적 자유를 말한다.

그는 네로 황제 시절 로마 정계의 막후 실력자였던 에파프로디투스의 집에서 노예 생활을 시작했다. 에파프로디투스 또한 노예 신분에서 자유인이 된 인물이었다.

훗날 2세기 초 그리스 북서부의 니코폴리스에 청년을 위한 학교를 세운다. 그중 아리아누스라는 청년이 그의 말을 집대성한 여덟 권의 《대화록》을 만들었다. 이를 두고 핵심만 골라 16세기 《엥케이리디온》이라 불리는 요약본이 탄생한다. 《대화록》 네 권에서 발췌한 아홉 개의 단편을 엮었다.

에픽테토스가 살던 시절은 카이사르가 통치하던 때다. 그러나 황제의 언급은 최대한 배제한 채 어떠한 사건도 암시하지 않고 흘러간다. 이론보다 행동에 관심 있던 스토아학파로써 주된 관심사는 개인의 행복과 자유였다. 또한 인간 본성이나 사회적, 물리적 환경과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아는 '삶의 기술'을 추구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성'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고전이 현대사회에도 꼭 필요한 치유법은 두려움, 질투, 분노, 원한, 슬픔 등의 감정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이 인간은 똑같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본보기 삼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맞게 변형하고 편집하면 되는 것이다.

노예제도가 폐지된 현대를 배경으로 사상을 곱씹어 보면 '마음의 자유'가 '삶의 자유'와 비견된다 할 수 있다. 자유를 누릴 권리도 통제할 의무도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알면 좋겠다. 나아가 누구의 자유도 속박하지 않고 자기 마음의 평화를 이룰 '선'을 실천할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직접 겪은 체험을 바탕을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기대와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유익하다.

*본 도서는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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