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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평점 :

무심코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우리는 '잡념'이라고 한다. 잡념, 몽상, 공상을 어른들은 "쓸데없음"이라고 치부하지만 귀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대표작 《있으려나 서점》을 지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자신의 일상과 창작 과정을 담은 그림 에세이를 발표했다. 작가를 쏙 닮은 캐리커처가 평범해 보이면서도 은근한 매력이 있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평소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무심코 떠오른 생각'을 그리는 버릇이 있다. 책은 무심코 생각한 것들, 아빠로서 아이를 돌볼 때 생각한 것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생각한 것들을 모은 3부작이다. 1,2부는 여백의 미와 그림이 많아 만화책 보듯이 읽을 수 있다. 그러나 3부는 제법 긴 글로 채워져 있으며 고민들이 모여 있는 고민 무덤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