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지구가 팬데믹 상황에 처할 줄 누가 알았을까. 질병은 인류의 흥망성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이다. 많은 질병을 정복했지만 여전히 현대 의학, 과학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도 많다. 여전히 바이러스와 세균과 싸우는, 그리고 싸워왔던 이야기를 JTBC 인기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도 다뤘다. 책은 프로그램에서 나온 강연을 정리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에 사는 것들의 정체를 밝히며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들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한다.
최근 독감 주사에 이상이 생겨 이슈였다. 코로나19 백신도 실험 단계인 상태에서 국민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무료 독감 백신에도 불구하고 꺼리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다. 때문에 의학과 과학을 맹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병원 가서 병 옮는다는 말처럼 코로나19는 면역력에 취약한 노인들의 집단 생활지였던 요양원을 덮치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내놓으라 하는 종합 병원의 셧다운도 몇 번이나 있었다. 왜 깨끗해야 할 병원에서 자꾸만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으로 병원 내 감염과 사망에 의문이 밝혀진지는 고작 15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전에는 사람들이 왜 죽는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고, 종종 병원에서 출산하던 산모의 사망률도 높았다. 손만 잘 닦아도 예방되는 것을 몰랐기에 벌어진 안타까운 과거다. 그 밖에도 넥타이를 메거나 긴 도포 같은 의료진 가운도 문제가 많다.
따라서 수술실에서는 반팔로 된 수술복을 입어야 한다. 19세기 제멜바이스는 시체 입자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주장하였으나 정신병원에 갇혀 생을 마감한다. 세상은 창의성과 혁신을 부르짖지만 때로는 관습이란 이유로 무조건 따르는 불상사도 있다. 때문에 반드시 학계 정설이라고 해도 영원한 것은 아닐 수 있으며 의심과 왜라는 물음표를 품어 오류를 찾아내는 게 의학의 발전임을 시사한다. 올해 벌어진 코로나19로 손 씻기, 거리두기, 환기하기, 모임 자체, 마스크 착용 등 새로운 방역 지침이 꾸려진 것도 뉴노멀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팬데믹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 독감 이후 계절마다 혹은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질병은 해마다 늘어나고 변이,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학도 발전하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서부터다. 지구는 서로 나눠 쓰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존을 지킬 수 있게 욕심을 줄일 필요성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밖에 암, 나노의 이면, 독성학, 환경호르몬, 미생물, 뇌, 등에 심도 있는 내용 정리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자료로 의학과 과학을 친근하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참고로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생활 습관을 정리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지지 않기, 통조림 데워 먹지 않기, 오래된 플라스틱 컵 사용하지 않기, 코팅이 벗겨진 조리도구 사용하지 않기, 실내 환기 자주 하기 정도만 지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본 도서는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