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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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는 흔히 순간적 판단을 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직감, 본능에 대한 이야기다. 순간의 선택이 좌우하는 정보 그 '첫 2초의 기적'에 해 말한다. 판단의 기수, 하나의 단서로 전체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개발까지를 다룬다. 방대한 데이터의 시대 정확하고 빠른 직관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무의식의 생각과 결정이 의식적이고 신중한 사고의 전형이라는 것을 간과한다. 이른바 '얇게 조각내기'로 알려진 (얕은 경험의 조각을 빠르게 찾아 행동 패턴을 찾아내는 관찰 방식) 무의식의 능력 말이다. 무의식은 저자가 했던 인정 LAT 실험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도출된다. 자메이카인 어머니를 둔 저자도 백인은 훌륭하고 좋은 쪽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의식조차 못하고 있는 사이. 당신이 만난 사람, 교훈, 책, 미디어, 영화는 무의식의 영역을 형성한다. 이런 오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된 '워런 하딩'의 예로 남아 있다. 3초에 결정된다는 첫인상에 그토록 신경 쓰는 이유를 조금을 알 것 같다. 외모 선입견은 무의식의 어두운면이자 모든 것이라 해도 좋다.

 

미국 쿡 카운티(공공의료) 병원은 재정적으로 열악했다. 각지에서 몰려드는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였다. 검사결과나 외관상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갑자기 사망할 수 있을 경우를 대비해 입원을 시킬 건지 빠르게 판단해야 했다. 응급환자에게는 이런 직관이 무엇보다도 필수였다. 위급 시 신중하고 결단 있는 판단을 내리려면 정보와 사례를 공부하고 데이터를 모아 축적해야만 했다. 의사결정자들에게 정보를 너무 많이 주면 신호를 가려내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의사결정에는 반드시 간소화가 중요하다.

 

이렇듯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일도 쉽지 않다. 까다롭고, 복잡해 순전히 운으로 결정 나기도 한다. 무슨 이야기냐고? 코카콜라의 뉴 코크 사건으로 쉽게 설명된다. 1980년 대 코카콜라의 독주를 막은 펩시의 도전에 코카콜라는 '뉴 코크'를 개발한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판매가 저조했고, 거침없던 펩시의 장벽도 무너진다. 다시 코카콜라의 독주가 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그 밖에도 첫인상, 선입견, 무의식의 영역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예시는 지금까지 건재한 물건의 역사이면서도 사란진 것들의 반성과 애도다. 책에 소개된 예시를 잘 연구하면 상품 마케팅,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성공을 위해 반드시 곱씹어 봐야 할 실패 예시도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어느새 미디어에 노출되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은 관념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 또한 진보적으로 행동하는 세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만든 부산물의 하나라 생각하며 자위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학습으로 이뤄진 것들은 또 다른 학습으로 위기를 모면한다는 거다. 2초의 기적은 당신에게 달렸다. 출간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가 써 놓은 이야기는 유효하다.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지식을 쌓고, 순간 판단 능력을 개발하여라.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면서도 하나로 전체를 꿰뚫어보는 법을 익히도록 노력하길 말콤 글레드웰은 여전히 촉구한다.

 

*본 도서는 제공 받아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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