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박상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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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에서 레드로 우울감에서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모든 게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로 대체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계'는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들과 자꾸 싸운다. 하물며 재택근무가 늘어나다 보니 출근하면 직장 동료들과 어색하다. 이메일이나 sns로만 업무 내용을 주고받아 토씨 하나라도 잘 못 해석될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배달 앱, 키오스크, 셀프 계산대만 상대하다 보니 직원을 대면하고 주문하는 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진다. 이런 현상 유독 내가 예민해서 그런 걸까?

 

집에만 있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인기피와 우울감이 커진다. 가족, 친구, 직장에서도 적당히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내 감정만 중요하다가 내세울 게 아니라 감정 거리두기를 통해 모두가 편안한 합의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른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자신의 감정을 똑바로 들여다보기 연습이다. 10년간 1,000회 이상 공감, 소통, 관계 회복을 강의해온 심리상담가 박상미의 관계 심리학 특강이다. 자신의 마음 챙김부터 관계 회복,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관계 연습의 다양한 예와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10년 이란 시간 동안 만난 사람들과 상담 근거를 토대로 효과가 검증된 대화 방법들을 기록하고 쉽게 풀어 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다. 말 그대로 관계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관계와 상처가 시작된다. 상황에 따라 대화법을 바꿔 보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대면과 비대면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야 하는 이때야말로 연습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

 

행복은 흔히 전염된다고 한다. 불행도 그럴까. 책 속에는 나의 비만, 흡연, 우울감이 내 친구와 친구, 그의 친구에게 영향을 준다고 소개했다. 사람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끊기가 어렵다. 본인이 살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로 풀어 볼 수 있다. 좋은 관계를 알아보고 형성하는 방법은 책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타인에게 항상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번아웃을 유발한다. 따라서 관계 연습 만이 자신을 지키는 새로운 세상살이 방법이라 강조한다. 공감하는 법, 소통하는 법, 감정 훈련하는 법 등의 관계 교육을 통해서 단단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공부, 업무에 효율을 높이는 방법과 자기 효능감을 향상하는 방법, 좋은 습관과 부정적인 언어 버리기 등.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것들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 봐도 좋을 쉬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것도 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들 한다. 마음에도 굳은살이 필요하다. 상처를 받고도 멀쩡하게 치유되는 사람은 드물다. 자기 상처를 자주 들여다보아야 큰 병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혼자서 사는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내 마음을 먼저 읽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며, 나를 성장시키는 마음 훈련법을 연습하면 타인에게 기대하고 혼자 상처받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로운 세상은 이미 연습 없이 와있다. 힘들고 벅차다고 포기하지 말고 부단히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자.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본 도서는 제공받아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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