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골짜기의 모험 2 무민 골짜기의 모험 2
토베 얀손 지음, 천미나 옮김 / 온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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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MOOMIN)'은 북유럽 설화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다. 우리나라로 치면 도깨비 정도라 할 수 있을까. 하마나 귀여운 돼지, 곰처럼 생겼지만 상상 속의 요정 혹은 요괴, 트롤의 원형이다. 1945년 토 베 한 손에 의해 발표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무민 탄생 75주년을 앞두고 애니메이션 동화로 탄생했다. 이번 기회에 어른과 아이 함께 읽기 좋다. 3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무민 3D 애니메이션 스토리북 두 번째 이야기다.

 

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 호기심 많고 엉뚱하지만 누구에게도 싫은 내색 못하고 혼자 속앓이 끙끙. 때론 바보 같아 보여도 닮고 싶은 느긋한 무민.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무민 골짜기에서 일어난 봄과 여름 이야기다.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가을, 겨울의 이야기다. 그래서 겨울잠에 들어간 무민 가족의 이야기도 소소한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역시나 무민 골짜기를 방문한 여러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무민 원작 소설을 충실히 반영해 스토리와 이미지는 입체감 있는 3D로 재해석했다. 100여 컷이 들어있는 귀여운 그림 탓에 무민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 같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우정'과 '모험'이다. 무민에 집을 어지럽히는 가사도우미 미자벨, 투명한 모습의 소녀 닌니, 오만한 스키 마니나 헤물렌 브리스크 씨, 겁주기를 좋아하는 착한 꼬마 유령, 화산 폭발로 길을 잃은 불의 요정, 무민의 조상님 등등.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무민에 골짜기를 배경으로 우정을 쌓아 간다.

 

 

자신이 손해 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고 너그러이 품어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무민 가족의 넉넉한 마음이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더욱 소중한 가치로 느껴지는 이유다. 이기적이고 내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쉬어가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는 작은 사치다.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도 당신의 덕분이라고 말하는 진심 어린 칭찬과 배려는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본 도서는 제공 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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