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의외로 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지음, 타카모리 마쓰미 옮김, 시바타 요시히데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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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누마가사 와타리의 '의외로' 시리즈의 생물 편이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다른 실제 성격이나 습성, 이와 반대되는 반전 외모의 생물들을 다루고 있다. 잘 몰랐던 생물들의 겉과 속이 다른 차이점을 해부한다. 앞장에는 일반적인 생물의 모습을 보여주고 뒷장에는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앞장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보를 깨주는 뒷장이 묘한 재미를 준다.

 

 

둥글둥글 느리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판다는 잡식 동물이었다. 대나무만 먹고 잠만 자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고기도 먹는다. 사실 뭐든 먹을 수 있는 곰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자주 목격되는 너구리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 동아시아 일부에서만 관찰될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실시하는 동물 교환 프로그램에서 세계 3대 희귀 동물인 아기 하마와 교환될 정도로 너구리는 드문 동물이다.

 

일본의 대표 개 시바견은 조몬 시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개다. 차분한 성격으로 온순하며 주인에게 충실하다. 귀여워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지만 사실은 늑대에 가까운 DNA를 갖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늑대와 DNA가 비슷한 개는 차우차우라고 한다. 겉모습만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생물의 세계다. 피에 굶주린 살인 물고기란 별명의 피라니아는 사실 조심성이 많은 겁쟁이다. 고기를 좋아하고 피에 흥분하지만 채식하는 피라니아도 있다.

 

 

 

잉꼬부부의 대명사인 원앙은 억울할지도 모른다. 사실 한 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유지하는 게 아니다. 수컷 원앙을 암컷이 알을 낳으면 지체 없이 떠난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번식을 위해 다른 원앙을 만난다. 원앙이 부부로 사는 시간은 반년 정도다. 잘못 알려져 있는 원앙의 실제 모습이지만 같은 유전자로 번식하는 것보다 다른 유전자로 최대한 많이 번식하는 게 자연에서 도태되지 않는 방법임을 안다면 이해 가는 부분이다.

 

 

놀랍고, 굉장하며, 신기한 생물들의 숨겨진 모습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귀여운 그림과 유익한 정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생물도감이라 어른도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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