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남성이 쓴 여성이 직장에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쓴 자기계발서다. 책은 2013년 버전 개정판이다. 능력이 있음에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여성들과 남녀 갈등에 관한 이야기다.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아니고 남성의 입장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기회 자체가 균등하게 오지 않는다고 한탄할 게 아니라 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말하는데 반은 맞고 만은 틀리다.

최근에 본 영화 <아구소녀>의 코치가 생각났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 네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네 자질이 부족해서라고. 사회 탓만 하지 말고 일단 나의 커리어와 자신감을 쌓아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저자 페터 모들러는 유럽 국가 출신답게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사회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가감해서 읽기 바란다) 가부장적인 체제가 아직도 남아 있는 한국 사회에 적용하기에 거리감이 있다. 읽다보면 그래서 조금은 불편한 내용, 가끔은 당황스러운 내용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남성이고 여성이고 성별의 차이를 논하기 보다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알아갈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많은 차이를 갖기 때문에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게 관건이라 하겠다. 그는 수많은 오만 훈련을 통해 얻은 해결책으로 에피소드별 해결책을 담고 있다. 오만은 공구이기 때문에 공구함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남성들과의 갈등에서 그때마다 꺼내 대처하라고 조언한다. 그 무기(공구)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가지고 있을 만큼 성공한다는 말이다.

동의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남성이라는 외계인의 언어와 사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성들이 서로 관계와 연대를 중요시하는 반면 남성들은 서열을 중요시했다. 따라서 남성 상사나 동료에게 단호하고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 그들은 가족(아빠, 오빠, 남동생)이나 연인이 아니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을 떠나 화장, 복장, 헤어스타일을 통해 프로페셔널함을 알릴 것을 권한다. 화장이 같은 권력과 지위는 영화 <더 퀸>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헬렌 미렌의 몸짓 언어를 통해 권력의 리타르단도(점점 느리게)를 경험할 수 있다. 결국 남성과 여성이 같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 먼저다. 빠른 포기는 빠른 성장일 수 있다. 권력 언어를 파악해 게임에서 승리하길 우리 모두 기원한다. 여성이고 남성이고 극심한 온도차는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언제나 일어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