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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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는 로봇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고 발달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p41

 

아이를 키울 때면 "넌 대체 무슨 생각 하고 사니?"라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말 못 하는 아이는 울고 떼쓰는 걸로 모든 의사 표현을 하는 탓에 아이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럴 때면 엄마들은 더욱 인터넷에 매달린다, 맘 카페, 지식인, SNS 등등을 돌아다니며 알고 싶어 한다.

 

책은 엄마들의 궁금증 89가지를 모았다. EBS 유아학교에서 실시간으로 엄마들과 나눈 즉문즉답을 묶어 만들었다.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놀아주고 싶은 방법은 무엇인지,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내 자식 마음이 가장 어려울 때 펴보면 도움받을 것 같다.

 

아이가 없어 조카들의 행동을 생각하며 관련 질문사항을 찾아보았다. 왜 이렇게 인형에 집착하는지, 무슨 말만 하면 우는지, 게임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 등등. 100프로 맞지는 않겠지만 연령대별로 유사한 행동 패턴이란 게 있기 때문에 저자들의 노하우로 조금은 해소할 수 있다.

 

핸드폰 몇 번만 두들겨도 육아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게다가 복병 코로나까지 덮쳐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어린이집, 학교 보내기가 쉽지 않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사사건건 부딪힌다면 부모도 아이도 쉽게 지치고 말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를 혼자 키우기는 독박 육아는 이제 지양했으면 한다. 대신 가족 모두가 나서서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엄마의 짐을 나눠 들어주면 한다. 그때마다 이 책이 쓰임새 있게 펼쳐지면 좋겠다. 상황에 맞게 내 아이에게 응용되는 육아 정보로 몸도 마음도 튼튼한 아이를 키운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는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뉴스를 연일 뒤덮고 있는 아동학대 뉴스로 불편한 마음을 안고 책을 읽었다. 부디 많은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라길 바란다. 세상에 스스로 태어난 자는 없다. 부모가 준 삶을 부모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건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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