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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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정재승 교수가 알쓸신잡에서 언급한 《스케일》이 2018년 출간되었다. 2년 만에 휴대성과 실용성을 강조해 보급판 포켓에디션으로 나와 산뜻함을 자랑한다. 제프리 웨스트 교수가 연구한 25년 성과를 정리한 책이다. 과학 전문 번역자로 널리 알려진 이한음 번역가가 원서의 문체를 고려하여 '경제적인 번역'을 하였다. 자연법칙과 인간 문명의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틀을 제안하고 있다.

포켓에디션은 가벼운 무게감으로 더워지는 날씨 에코백에 담아 다니기 딱 좋다. 글자 크기도 5% 미만 축소했지만 텍스트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게 하기 위한 가독성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두꺼운 만큼 읽기 불편해지면 어떨까 싶지만 걱정 말길. 어느 페이지나 읽기 편하도록 펼쳐지는 특수 제본 방식으로 독자의 만족감을 업 시켰다.

인간은 왜 무한 생명력을 갖지 못할까? 책은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물, 도시, 기업에 공통된 성장과 죽음의 보편 법칙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진의 활약이 돋보인다.

사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늙어간다. 죽음을 멈출 수 없지만 기대 수명은 늘릴 수 있다. 스케일 안에서는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한 모습도 제시된다. 모든 포유류는 평생 약 15억 회정도 뛴다고 한다. 우리와 거의 동일한 재료로 이루어진 생쥐는 겨우 2~3년밖에 못 사는 반면, 코끼리는 왜 75년까지 사는 것일까?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도, 평생 동안의 심장 박동 수는 코끼리와 생쥐를 비롯한 모든 포유동물에서 거의 동일하게 약 15억 번인 이유가 무엇일까?

생명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책 속에 가득하다. 과학적인 통계와 결과로 물음의 답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수치화보다 내가 아프지 않고 얼마나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사실 과학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다 이해할 수 없었다. 어렵고 벅찼다고 하면 사실이다. 내가 궁금해하는 부분 위주로 읽었고, 그 위주로 나에게 적용해봤다. 이를 자신의 상황에 맞에 적용하면 과학도서도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는 거다. 조직, 도시, 기업, 국가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질문과 궁금증이 수도 없이 들어 있다. 지구상의 모든 것 생물과 인간이 만든 도시와 기업을 스케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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