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평점 :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하게 정치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 OECD 국가 중 15년째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노인, 청소년이 살기 어려워 택하는 죽음, 벼랑 끝에 내 몰린 죽음은 자살이 아니다. 엄격한 사회적 타살이다.
헬조선이란 말이 일상이 된 나라, 하지만 2016년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와 민주주의를 보여준 나라. 세계 외신들은 코로나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미국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봉준호 감독을 두고 민주주의의 승리하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책은 앞서 말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강의 내용 녹취록이다. 방송을 본 독자에게는 다시 한번 명강의를 읽어보는 복습의 기회가 될 것이고, 방송을 보지 않은 독자는 책 한 권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불행을 정리해보는 기회가 된 것이다. 다시 보기로 봐도 좋겠다.
목적이 어쨌든 간에 독서를 통해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독일의 통일과 비교 분석하며 미래를 전망하는 통찰까지 배워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또한 나라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독일의 모범사례를 들어 쉽게 직시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성교육을 하며, 성은 생명의 본질인 고귀한 것임을 배운다. 또한 대학 등록금이 없으며, 대부분 국립대라 이사장이나 총장의 입김이 없다. 때문에 조교도 총장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당국이 직면한 문제점의 해답을 책 속에서 어느 정도 찾을 수 있다. 독일 교육을 모범 사례로 분석하고 대입해 점진적 시도를 촉구한다.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 선생님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다시보기: <차이나는 클라스> 홈페이지 / 유료
http://tv.jtbc.joins.com/replay/pr10010461/pm10041949/ep20080942/view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